오타니, 에인절스와 장기계약 조건…5억달러와 사치세, 2023 가을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장기계약 할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팀을 떠나는 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 전까지 트레이드냐, 2023-2024 FA 시장이냐의 문제만 남았을 뿐이다. 그러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할로스 투데이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의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디 어슬래틱의 샘 블룸이 지난해 12월 말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언급한 내용을 근거로 들며 에인절스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오타니가 단순히 그냥 남는 게 아니라, LA 에인절스와 장기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봤다.
물론 여기엔 조건이 있다. 우선 몸값이다. 오타니의 몸값은 FA든 트레이드든 결국 총액 5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할로스 투데이는 오타니 영입 기회를 갖는 팀은 실제로 소수라고 지적했다. 5억달러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실제 블럼도 디 어슬래틱을 통해 “에인절스는 2023시즌에 팀이 성공하고, 새 구단주가 오타니에게 엄청난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어야 연장계약이 가능할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새 구단주는 기꺼이 사치세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에인절스가 기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했다.
USA투데이는 9일 LA 에인절스 매각에 관심이 있는 6개 집단이 있다고 밝혔다. 2023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매각이 완료되긴 어렵지만,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온 건 사실이다. 새 구단주가 자금력이 좋을수록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남을 확률도 올라간다. 물론 새 구단주가 자금력이 좋아도 오타니를 정리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오타니에게 5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어야 하고, 자연스럽게 사치세까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구단주가 나타날 수 있을까. 또한, 오타니가 수 차례 기대한대로 에인절스가 성적이 나야 한다. 에인절스가 2023시즌에도 초반부터 뒤처지면 오타니를 잡을 명분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블룸이 내다본 오타니의 잠재적 행선지는 역시 에인절스 잔류 외에 LA 다저스, 뉴욕 메츠로 꼽혔다. 할로스 투데이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이번 오프시즌에 돈을 다 써버리면 LA전으로 귀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가만히 있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했다. 에인절스와 다저스의 2파전이 될 경우 다저스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체의 주관적인 입장이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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