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 파리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 만나 사도광산 등재 논의

김원배 2023. 1. 1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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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 이후 사도금산 세계유산 등재 목표"
日,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로 한정하는 꼼수
日, 군함도 강제 노역 사실 알리라는 약속 미이행
역사 전쟁에서 한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우리나라가 반대하고 있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우리나라와의 역사 전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G7 회원국 순방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사도금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사도금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2월 사도금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했으나 내용 미비를 지적받아 올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포기했으며 추천서를 수정해 내년 이후 등재를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사도금산이라고 부르는 사도광산은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섬 내의 광산입니다.

에도시대엔 금광으로 유명했지만, 태평양전쟁 당시 전쟁물자 조달을 위해 구리, 철 등을 채굴했으며 이 과정에서 천 명 이상의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을 강요당했습니다.

일본은 금 광산 유적군으로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며 대상 기간을 에도 시대로 한정하고 명칭을 '사도금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광산으로 이용했던 태평양전쟁 시기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사도광산'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합니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재 이후 강제 노역 사실을 국제 사회에 알리라는 약속을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또 다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빡빡한 프랑스 방문 일정에도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사도광산 등재 문제를 논의한 것은 역사전쟁에서 결코 한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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