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원/달러 환율 1250원대 아래로… 강달러 기세 꺾였나

이남의 기자 2023. 1. 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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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이 1250원 밑으로 떨어졌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1268.6원 보다 25.1원 내린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반복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설 연휴 전 네고 물량이 몰리는데 당분간 수급은 균형 또는 매도가 소폭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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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8.6원)보다 25.1원 내린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이 1250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3일(1242.7원) 이후 7개월 만이다. 미국의 임금 상승률 둔화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따라 날개를 달았던 강달러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1268.6원 보다 25.1원 내린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255.0원에 개장했고 1250원대에서 등락했다. 이어 오후 3시15분 1243.4원까지 내려가며 저점을 낮췄다.

달러 가치가 떨어진 이유는 미국의 임금상승률 둔화돼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러왔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월(0.4% 상승)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해 전달(4.8% 상승) 대비 상승률이 낮아졌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올라간 점도 약달러에 일조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지난 9일 기준 달러당 6.8625위안으로 지난 6일 6.8912원 대비 0.0647위안 절상 고시했다. 위안화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절상 고시된 것은 지난해 9월1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달러화가 추가 반등하거나 하락할 수 있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가 관심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기준금리 상한은 4.5%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은 5%, 2024년 말 전망은 4%다.

연준은 지난 4일 공개한 지난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사록은 "(FOMC) 참석자들이 대체로 규제적인 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위안화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활동 위축됐으나 위드코로나 국면이 지속될 경우 위안화는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반복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설 연휴 전 네고 물량이 몰리는데 당분간 수급은 균형 또는 매도가 소폭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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