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지원금부터 경품까지… 증권사 새해 맞이 고객 이벤트 '봇물'

계묘년 새해를 맞아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투자 지원금은 물론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나오면서 관심이 모인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계좌의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첫 거래일인 이달 2일 기준 50조833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6일 44조1477억원을 기록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말 43조원대(12월23일)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출금하지 않은 증시 거래 대기자금 성격의 자금이다.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는 이들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키움증권은 서학개미의 투심 잡기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미국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40달러 투자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2일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진행된다. 신규와 기존고객 상관없이 미국주식을 거래해본 적 없는 고객이 비대면계좌를 보유한 상태에서 이벤트를 신청하면 혜택이 제공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 미국주식 40달러 지급 이벤트는 미국주식이 처음인 고객들에게 미국주식 거래와 최근 높은 환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와주며 키움증권에서 미국주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해외주식을 최초로 거래하는 개인 고객들에게 해외주식 쿠폰과 함께 거래 금액에 따라 해외주식을 제공하는 '2023년 신년 맞이 복주머니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12일부터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3월10일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신청 고객 전원에게 해외주식 쿠폰 2만원권을 증정한다. 이벤트 신청일로부터 1개월 동안 해외주식 거래금액 100만원·500만원·1000만원·5000만원 이상인 구간에 따라 1만원·2만원·3만원·5만원 상당의 해외주식이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랜덤으로 증정한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새해에는 보다 많은 해외주식 투자 고객이 서비스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외주식 '투자의 첫 수'로 새해 첫 이벤트 포문을 열었다. 국내주식 이벤트는 최초 신규·휴면고객이 대상이며 비대면 계좌 개설 시 모바일(SmartM)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주식 이벤트는 최초 해외주식 거래 신청 고객이 대상이다. 거래 신청 당일부터 1년 동안 미국주식 0.069%, 중국·홍콩주식 0.15% 모바일 거래수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투자증권도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신규 고객에게 수수료 혜택과 국내 주식 쿠폰 제공하는 '웰컴 2023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생애 최초 신규 계좌 개설하는 고객 대상으로 비대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S-라이트 플러스, 은행 제휴 S-라이트 계좌를 개설하면 온라인 국내 주식 수수료 평생 혜택과 투자지원금 최대 7만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한 알파 앱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이벤트 신청을 하면 주식 쿠폰 2만원을 즉시 지급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국내주식 이벤트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생겨났다"며 "지난해 주식 시장 불황에도 증권사 비대면 경쟁이 심해지면서 신년에도 지속적인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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