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40%대 안착.. 3대 개혁 힘 실리나

리얼미터, 새해 첫 조사 긍정평가 40.9%
중대선거구 등 민감성 이슈 주도로 '효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4주 연속 40%대를 유지한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년사를 비롯해 신년 부서 업무보고 등에서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3대 개혁을 연일 외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도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다.

尹 국정 지지율, 4주째 40%대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남녀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9%, 부정 평가는 55.9%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0.9%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3%p 하락한 것이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2월 3주차에 41.1%를 기록, 지난 6월 이후 6개월만에 40%선을 회복했다. 이후 전주(12월 5주차)에는 40.0%로 소폭 하락했다가 이번주 반등하기까지 4주째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12월 3주차 56.8%에서 56.6%, 57.2%, 55.9%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 측은 이같은 지지율 추이에 대해 "집권 2년 차 들어가는 해 첫 주간 조사 성적표이자 설 민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연초 기대감과 '3대 개혁' 강조, 중대선거구 제안 등으로 지난 주간 조사 대비 상승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 주까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논란이 이어질 전망 속에 대통령 국정 평가 흐름에는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3대 개혁 의지 연일 강조

이같은 지지율 흐름 속에 윤 대통령은 신년사 이후 연알 3대 개혁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3대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강조했다.

3대 개혁이 '국민을 위한 것'임을 언급하면서 개혁 추진 명분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속도감 있는 개혁 추진을 당부한 윤 대통령은 진행 과정에서 상세한 설명은 필수임을 당부했다. 국민의 지지 없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소통을 통한 개혁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업무보고에서도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3대 개혁으로 올해 주요 국정과제로서 제시한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을 필요로 하는 그 수요 기반에 유연하게 맞춰야 되고, 어느 정도 비슷한 정도의 보상 체계가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신년부터 이슈로 띄운 3대 개혁을 윤석열 정부의 대표 브랜드로 띄우려는 대통령실은 현재의 지지율 흐름 속에서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노총에 대한 피로감과 일부 귀족노조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노동개혁 여론에 훈풍이 불고 있고, 연금개혁에도 공감대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윤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3대 개혁 추진을 당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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