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책 이후 수도권 첫 분양 평촌, 집값 하락세 막을까

최용준 2023. 1.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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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첫 청약 단지인 평촌센텀퍼스트 청약 접수가 시작되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평촌신도시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안양시 평촌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 첫 청약 접수가 시작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연착륙 방안을 담은 1·3대책이 발표됐지만 금리 인상 우려로 당장 매매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수도권 첫 청약 단지인 평촌센텀퍼스트 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오는 11일 청약 결과가 향후 수도권 및 안양시 청약 시장 이정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평촌센텀퍼스트, 청약접수 시작

10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 동안구는 지난해 3·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8.19% 떨어졌다. 동안구는 2021년 4·4분기(-0.9%)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1·4분기(-3.20%), 2·4분기(-0.96%) 하락세를 거듭했다. 다만, 지난해 3·4분기 기준 같은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구(-8.18%), 부천(-6.91%), 군포(-11.67%), 일산 서구(-6.59%) 등도 하락세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평촌 아파트값 실거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 금정역호계푸르지오 전용 59㎡는 5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2021년 11월 마지막 매매거래가 7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2억원 이상 떨어져 하락 거래됐다. 지난달 9일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10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8월 최고가 15억4000만원 보다 약 5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아파트값 하락세 속에서 올해 수도권 첫 청약인 평촌센텀퍼스트가 전날 9일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안양시 동안구 덕현지구를 재개발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 동, 전용 36~99㎡ 총 2886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1228가구(특별공급 627가구, 일반공급 601가구)다. △39㎡ 24가구 △46㎡ 90가구 △59㎡ 906가구 △전용 72㎡ 152가구 △전용 84㎡ 56가구가 배정됐다.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 분기별 실거래가격지수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올해 청약시장 이정표 역할

평촌센텀퍼스트는 후분양 단지다.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으로 11월 입주가 예정됐다. 각 평형별 최고 분양가는 전용 59㎡ 8억800만원, 전용 72㎡ 10억900만원, 전용 84㎡ 10억7200만원이다. 통상 유상 옵션인 발코니 확장과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붙박이장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았다.

평촌센텀퍼스트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장점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이 추진 중인 지하철 1·4호선 금정역도 이용할 수 있다. 2027년 동탄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개통되면 인근에 또 다른 역이 생기는 셈이다. 다만, 인근 아파트 시세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 경우 지난해 11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시세 보다 약 1억원 더 비싼 셈이다.

건설업계는 평촌센텀퍼스트가 1·3대책 규제완화 후 첫 수도권 분양인 만큼 청약 분위기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가 최대 10년인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완화했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전매제한 1년이 적용된다. 후분양이지만 자금조달 측면에서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비규제지역은 LTV 70%까지 가능하다. 안양시는 지난해 11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평촌센텀퍼스트 청약 접수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일 결과를 통해 평촌 분양시장 및 앞으로 매매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규제완화에 따른 내집마련 수요가 얼마나 살아날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후분양 단지인 만큼 내년 1·4분기 출시하는 연 4%대 특례보금자리론 혜택에 대한 반응 역시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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