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성인 ADHD야!" 며느리에게 폭언하는 시父 발언 '충격' ('결혼지옥')

[OSEN=김수형 기자]‘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며느리에게 "성인 ADHD다”고 말하는 시부의 폭언이 충격을 안겼다.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시부모와 갈등을 빚는 며느리가 출연했다. 

시부모는 며느리인 아내를 거실에 앉히곤 “오늘 싫은 소리 들어도 울지 않기 , 이런 뜻으로 얘기하는게 아닌데 우니까 상대가 난처해진다”며 운을 뗐다. 이에 며느리는 “저도 속상해서 눈물나는 것 억울해서 나는게 아니라 속상한 눈물, 무조건 나쁘게 받아들이신다”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그러자 갑자기 시아버지는 “요즘말로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다”고 폭탄선언을 하는 모습. 이에 며느리는“아무래 잘못했던 아니건, 나를 항상 분노장애라고 만든다, 법원에서 심리검사 받아도 그런 얘기 하나도 안 나왔다”면서 억울해했다. 이에 남편은 “그런 뜻이 아니다”면서  3대1 구도를 보였다.

특히 시부모는 “문을 박살내고 남편 멱살잡는건 화를 못 참는 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은 당시 문제의 대해서 “축구회 후 부모님과 아내, 가족들이 다 왔다, 근데 내가 술 마신 후 마사지숍에 갔는데 잠이 들었고 아내가 폭발했다”고 했다.문 잠그니 아내가 발로 찼고 문 열자마자 멱살 잡고 들어왔다는 것. 하필 자신의 모친이 이를 목격했다는 것이다.

시모는 “(며느리가 )내 아들 멱살을 흔들고 있더라, 아무리 잘못해도 시댁이지 않나 애들 보내고 충격으로 쓰러졌다”면서“기가 막히더라, 내 아들이 저렇게 당하고 살고있구나 싶었다, 싸움을 해도 어느 정도 선이 있는데 넌 선을 넘어서 싸운다 그렇게 애들 보는 앞에서 싸우냐, 애들이 뭐를 보겠나”며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아내는 시부모에게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아기가 바로 생겼다, 그 순간 창살없는 감옥, 갇혀있는 기분이었다”며 “산전 우울증인지 모르지만 하루 종일 울었다 , 남편만 기다려도 항상 밤늦게 술 취해서 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내는“남편과 대화가 필요한데 ‘자기야~’라고 하는데 ‘아XX 깨우지말라고’ 욕했다 그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면서“남편 하나 믿고 결혼했는데 나한테 날아오는건 욕과 무관심 주말만 되면 축구, 같이 밥도 못 먹었다 ,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지금도 없다”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아내는 “다들 ‘너 때문이야’라고 말해, 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 행복하지도 않다”면서“내 마음은 누가 알아줄까 어떻게 얘기해도 핑계, 다 변명이라는데 변명이 아니라 그냥 내 생각과 의견을 말하는데 그게 다 잘 못됐다고 말을 하신다”며 그 동안 서러움을 폭발했다.

이에 시부모는 처음 듣는 얘기에 당황한 듯 “없을 수 밖에 없는게 그런 얘길 안 했다, 너만 알고 있지 않았나, 우린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늘 들어보니 우울증이라는데 조금 이해가 된다 (우울증 얘기에) 바로 이해가 되고 미안했다,그랬다면 아들ㅇ한테 바로 교육, 그냥 안 놔뒀을 것”이라며 며느리를 한 발짝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