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이상 고가에도...없어서 못판다 '몽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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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겨울 시즌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해 몽클레르 매장을 방문했지만 원하는 디자인은 사이즈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한 번 실패하고 난 뒤 다음해에는 겨울이 오기 전 일찍 매장을 찾아 구매했다"면서 "사고 보니 회사 동료들 아우터 10개 중 2~3개는 몽클레르 로고가 붙어 있어서 내심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법인 매출 해마다 최고치 경신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몽클레르코리아의 2021년 매출은 2198억35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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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계의 샤넬'로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는 비싼 가격에도 '맞는 사이즈가 있으면 고민 없이 사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몽클레를 코리아의 2020년 대비 2021년 매출은 46%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몽클레르코리아의 2021년 매출은 2198억3538억원이다. 전년도인 2020년 1498억8990만원에 비해 46.7% 올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17억5875만원에서 623억5811만원으로 96.3%나 성장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몽클레르그룹은 2022년 3·4분기까지(1~9월) 매출이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몽클레르그룹 전체 매출로 추정해 볼 때 몽클레르코리아의 2022년 매출도 전년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몽클레르는 2015년 이전까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하는 해외 브랜드 중 하나였다. 2015년 1월부터 신세계인터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직진출했고, 이후 매출이 계속 오르자 2020년 자체 법인을 세워 독립했다. 실제 몽클레르코리아의 매출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08억9249만원에서 2019년1319억7329만원, 2020년 1498억8990만원으로 올랐고,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1년에는 2198억3538만원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몽클레르의 플라메뜨 롱다운은 290만원, 몽클레르 클로에 롱다운은 430만원이다.
이처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플렉스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경기침체 가능성 속에서도 회복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입어본 사람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입소문이 나면서 수요가 더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여의도에 거주하는 30대 전업주부 B씨는 "아이 등하원 때 만나는 엄마들 대부분이 몽클레르 옷을 입고 있어서 자연스레 구매하게 됐다"면서 "비싼 가격에 망설였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착용감이 편해서 아우터 외에 니트 등 제품도 몇개 샀는데, 모두 다 같은 브랜드로 하기엔 부담스러워서 종종 가품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몽클레르는 올 봄과 초 여름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루시아노 산텔 몽클레르 공급망 담당 최고 책임자는 올해 봄철 인상에 이어 여름과 겨울철에 걸쳐 추가 인상도 검토 중이다. 유럽 시장을 기준으로 10% 정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로화 약세인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인상 폭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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