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프로레슬링으로 바뀌었네…바르사-ATM 선수 몸싸움→동반 퇴장 엔딩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 순간에 축구장이 프로레슬링 링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13승 2무 1패 승점 41점으로 1위, 아틀레티코는 8승 3무 5패 승점 27점으로 5위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페드리가 드리블 돌파를 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페드리는 파블로 가비에게 공을 넘겨줬다. 가비는 반대편에 있는 우스만 뎀벨레에게 곧바로 공을 줬다. 뎀벨레가 바로 슛을 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1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사건이 발생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 경합을 하던 도중 스테판 사비치와 페란 토레스가 엉켜 넘어졌다. 공이 다른 곳으로 갔음에도 두 선수는 몸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서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장면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날 경기를 관장하던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몬테로 주심은 망설임 없이 두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사비치와 토레스 모두 자기가 왜 퇴장을 당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10 대 10으로 싸우게 된 상황에서 아틀레티코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침투하는 앙헬 코레아에게 패스했다. 골라인 근처에서 코레아는 뒤쪽에 있던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건넸다. 그리즈만이 슛을 시도했지만,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걷어내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토레스와 사비치의 몸싸움은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ITV'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가 이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라며 "사비치와 토레스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라고 전했다. WWE는 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13일 열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을 치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베티스를 상대한다. 이 경기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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