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까지 나섰지만…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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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에도 은행의 단축 영업이 지속되면서 금융위원장까지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2020년 이후 노사 간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 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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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은행권, 거리두기 종료에도 1시간 단축영업 지속
금융노사, 이번주 TF서 영업시간 복원 논의 시작
금융위원장 "영업시간 정상화, 국민 기대에 부합"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에도 은행의 단축 영업이 지속되면서 금융위원장까지 나섰다. 은행 영업시간이 이전으로 정상화될지 금융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그러나 금융 노사의 합의가 필요한 데다 '실내 마스크 해제' 조건으로 인해 영업시간 복원이 이뤄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이번 주 중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영업시간 복원에 대해 이번 주 TF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 운영 중이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단축 영업을 하고 있다. 앞서 노사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상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에 대해서는 2022년 산별단체교섭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후 올해 산별교섭에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관련 내용이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
짧아진 은행 영업시간에 금융 소비자들은 불편을 토로한다. 직장인들은 은행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점심시간에 은행을 찾았다가 한 시간 동안 대기하고 아예 반차나 연차를 쓰기도 한다.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돼 있지만 대출 등은 여전히 대면 업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언제 해제될지 불투명한데다 금융 소비자의 불편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2020년 이후 노사 간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 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협의회 대표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업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 노사는 이번 주 출범할 TF에서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여부와 복원 시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금융노조와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TF를 통해 본격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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