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vs김판곤?' 동남아 월드컵 결승서 첫 韓감독 맞대결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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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결승에서는 말레이시아-태국전 승자와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이긴 베트남은 결승에 선착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AFF컵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 한국 축구에도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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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 차례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컵 결승전에서 한국인 감독간의 맞대결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트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컵 4강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2-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결승에서는 말레이시아-태국전 승자와 맞붙는다.
베트남은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인도네시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후반 2분에는 베트남의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감아올린 것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또 다시 띠엔 린이 헤딩 추가골을 넣었다. 결국 베트남은 이 스코어를 지켜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이긴 베트남은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마침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감독은 지난해 초 부임한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맡아 빠른 시간 내에 수준 높은 팀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이번 AFF컵 B조에서 싱가포르를 넘어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동남아 최강국으로 여겨지는 태국을 상대로 1차전 홈에서 1-0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
물론 2차전은 태국의 홈에서 열리기에 쉽지 않을 경기로 예상된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미 1-0으로 이겨봤다는 것과 원정다득점이 있는 AFF컵 토너먼트 특성상 말레이시아가 한골이라도 넣게 되면 이제 태국은 3골을 넣어야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가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AFF컵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 한국 축구에도 큰 의미가 있다.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에서 한국감독간의 맞대결이며 경남 산청과 진주의 고향 선후배가 다른 나라 대표팀 감독으로 결승에서 맞붙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 것.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확정했다. 자신의 마지막 대회에서 고향 후배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가질 수 있을지, 10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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