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1억' 타자 이적→김하성 필요한데…BOS, 트레이드 못하고 있는 이유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큰 전력 보강을 이뤄내지 못했다. 보스턴은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떠나보냈다. 보가츠는 지난해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491억원)의 '잭팟'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밖에도 네이선 이볼디(텍사스 레인저스), 리치 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마이너스가 있었다면, 플러스 요소도 있었다. 보스턴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입성에 도전한 요시다 마사타카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코리 클루버를 영입,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와 11년 3억 3100만 달러(약 4127억원)의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보스턴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매스라이브닷컴'은 9일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파엘 데버스와 장기계약을 맺고 불펜을 개선했지만 겨우내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번 겨울 보스턴의 10가지 목표를 전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보스턴의 가장 큰 숙제는 보가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매스라이브 닷컴'은 "센터라인을 보강하는 것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보스턴의 최우선 과제"라며 "보가츠가 떠난 상황에서 보스턴은 유격수의 엄청난 구멍을 메워야 한다. 그들은 이것을 채울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우선 보스턴이 보가츠의 이탈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내부 이동'이다. 보스턴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트레버 스토리와 키케 에르난데스를 보유하고 있다. 스토리는 보스턴으로 팀을 옮기기 전까지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중견수 출전이 가장 많으나, 유격수로도 91경기에 나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매스라이브닷컴'은 "에르난데스는 유격수와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훌륭한 중견수다. 스토리는 센터 내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스토리와 에르난데스는 모두 유격수 후보이며, 이들은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보스턴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방법은 트레이드다. 보스턴은 보가츠가 팀을 떠난 이후 유격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가장 언급이 많은 선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까지 유격수 자원을 셋이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생각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카드만 맞다면 트레이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매스라이브닷컴'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 엘비스 앤드루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조쉬 해리슨 등 유격수 자원이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 마이애미의 미겔 로하스, 조이 웬들은 논리적인 트레이드 파트너"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은 배경은 무엇일까. 매체는 상대팀이 너무 과한 요구를 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스라이브닷컴'은 "지금까지 트레이드에서는 (상대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가츠가 이적한 이후 꾸준히 유격수 보강을 시도하고 있는 보스턴이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어떤 선수를 품게될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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