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KBO 22승 투수? 이강철호 美입성 1차관문 '시선집중’

2023. 1. 1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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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지금으로선 유력하지 않나 싶다.”

한국 WBC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최근 호주프로야구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더블헤더만 두 차례, 총 4경기를 보고 9일에 돌아왔다. 그런데 현장에서 본 투수만큼 눈에 들어온 투수가 중계방송에 나오고 있었다.

워윅 서폴드(호주 퍼스히트).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투수다. 2019년과 2020년에 한화에서 활약한 외국인투수였다. 2019년에는 31경기서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 2020년에는 28경기서 10승13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끌지 못했다. 한화는 2021시즌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서폴드와의 동행을 끝냈다. 서폴드는 KBO리그를 다녀간 뒤 2020-2021시즌에 이어 2022-2023시즌에도 퍼스 히트에서 뛴다.

2년 전에는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5.74였다. 올 시즌에는 7경기에 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4.85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39이닝 동안 피안타율 0.308에 WHIP 1.31. 1990년생, 33세로 아주 많은 나이가 아닌데 한화 시절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WBC 1라운드 첫 상대 호주가 서폴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것이라고 본다. “지금으로선 유력하지 않나 싶다.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현실화하면 한국으로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공략보다 서폴드 공략이 우선이다.


일본보다 호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2위를 해야 8강에 진출한다. 그런데 중국과 체코는 상대적으로 약체다. 반면 일본은 한 수 위다. 호주도 한수 아래인 건 사실이지만, 중국과 체코보다는 우위다. 즉, 호주에 방심하다 지면 4강 진출은커녕 2라운드도 진출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감독은 이번 호주 출장에서 한국전에 나설 투수들을 예상하며 기량을 점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아울러 호주리그의 스타일과 타자들 특성까지 최대한 머리에 넣고 돌아왔다. 이 감독은 “호주리그가 KBO리그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대표팀에 나갈 선수들은 KBO리그에 와도 통할만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본다. 리그의 수준은 큰 의미가 없다. 150km를 던지는 투수들도 있다. 정보를 더 모으고 있고, 해 볼만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서폴드가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확신은 하지 않았다. 서폴드가 나와도 한국 타자들이 완벽하게 공략한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라서 선발투수만 예상하고 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 감독은 이번 출장에서 한국전에 나설 호주 투수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보이지만, 누가 나올 것인지는 가늠할 수 없는 단계다. 라인업 구상은 나왔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서폴드의 한화 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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