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5G 226골-챔스 우승 5회-웨일스 기록 독식...'은퇴' 베일이 남긴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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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보다 3살 많은 가레스 베일이 은퇴를 발표했다.
베일은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은퇴하기로 했다. 힘든 결정이었다. 사우샘프턴에서 LA FC까지 여정은 최고였다. 이젠 끝이 났다. 17시즌 이상을 뛰면서 최고치를 달성했다. 클럽 커리어 동안 자부심을 느꼈고 모두에게 감사했다. 조국을 대표해 111경기나 뛰며 꿈을 실현했다. 나를 도와준 이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난 이제 다음 단계로 간다"고 은퇴를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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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보다 3살 많은 가레스 베일이 은퇴를 발표했다.
베일은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은퇴하기로 했다. 힘든 결정이었다. 사우샘프턴에서 LA FC까지 여정은 최고였다. 이젠 끝이 났다. 17시즌 이상을 뛰면서 최고치를 달성했다. 클럽 커리어 동안 자부심을 느꼈고 모두에게 감사했다. 조국을 대표해 111경기나 뛰며 꿈을 실현했다. 나를 도와준 이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난 이제 다음 단계로 간다"고 은퇴를 공식발표했다.
다소 이른 은퇴다. 베일은 1989년생으로 손흥민보다 3살이 많다. 베테랑 나이긴 하나 은퇴를 하긴 분명 이르다. 베일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훗스퍼 시절 초반 땐 속력만 빠른 좌측 풀백으로 평가됐는데 윙어로 포지션을 바꾸며 완전히 달라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로 떠오르며 리그를 지배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경력을 발전시켰다. 베일은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BBC 라인'을 구축해 2010년대 중후반 레알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매 시즌 터트리며 찬사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넣어 레알에 트로피를 안겼다.
웨일스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국제 무대와 인연이 없던 웨일스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UEFA 유로 2016 돌풍을 이끌었고 유로 2020에서도 본선에 올려놓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도 주도하면서 웨일스는 64년 만에 월드컵을 경험하게 됐다. 조별리그에선 탈락했지만 베일은 득점을 터트리면서 웨일스 역대 최다 출전, 최다 득점 1위를 모두 독식했다.
역사를 쓴 베일은 선수 생활 말미에 부상으로 고생했다. 몸 곳곳이 고장이 나면서 장점이 사라졌다. 유리몸이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취미로 골프를 자주해 "축구에 집중하지 않고 골프만 한다"는 비난도 있었다. 토트넘에 임대를 가면서 부활을 꿈꿨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서 인상을 남겼으나 레알에선 외면을 당했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 FC로 가 새 도전에 나섰다.
LA FC에서 우승도 경험하며 황혼기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으나 라스트 댄스였다. 베일은 공식전 665경기를 뛰고 226골 161도움이란 기록을 남겼으며 UCL 우승 5회, 라리가 우승 3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1회 등을 들어올려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토트넘과 레알에서 미친 활약을 보였고 웨일스 영웅으로 불린 베일은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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