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포드-LG엔솔 튀르키예 공장 짓기로"·버핏, 비야디 지분 추가 매각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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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포드, SK온 대신 LG엔솔과 튀르키예 배터리공장 짓기로" 
▲워런 버핏, 中 비야디 지분 또 팔았다
▲월가 감원 '칼바람'…"골드만삭스, 이번주 3천200명 감원"
▲애플 VR 기기 드디어 베일 벗는다…"올봄 공개"
▲금값이 '금값'…8개월 만에 최고치
▲'어닝쇼크' 공포…"美 상장사 2년 만에 순익 감소 전망"
▲아스트라제네카, 고혈압 신약 개발사 美 신코 인수
▲中, 세계 첫 딥페이크 규제 시행
▲다시 달아오르는 中 증시…외국인 투자자는 아직 '경계모드'

"포드, SK온 대신 LG엔솔과 튀르키예 배터리공장 짓기로" 

미국 포드 자동차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말이나 2월 초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포드는 SK온, 터키 대기업 코치(KOC)와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하고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내용의 합작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SK온과 포드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금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튀르키예 사업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으나, 포드의 한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튀르키예) 배터리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튀르키예 사업 파트너 변경과 무관하게 포드는 나머지 프로젝트에서 SK온과 협력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포드가 생산하는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SK온이,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는 머스탱 마하-E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中 비야디 지분 또 팔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가 또 비야디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비야디 주식 105만8천 주를 주당 평균 191.44 홍콩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지난해 8월 첫 매각 이후 벌써 6번째입니다.

이번 매각으로 한때 20%를 넘겼던 비야디 보유 지분율은 13.97%까지 낮아졌습니다.

버크셔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비야디 주식 2억 2천500만 주를 사들여 현재까지 약 2000%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비야디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지난해 상반기 비야디의 순익이 3배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첫 매각에 나섰는데, 현재 실적을 정점으로 보고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가 감원 '칼바람'…"골드만삭스, 이번주 3천200명 감원"

골드만삭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9일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최대 3천2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골드만삭스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정리해고 절차는 이번 주 중반 시작될 예정으로, 감원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은행의 주력 사업 부문인 트레이딩과 뱅킹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에도 수백 명을 해고하며 월가에서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2020∼2021년 금융시장 호황 속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붐으로 큰돈을 벌면서 인력을 크게 늘렸지만,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대응 위한 통화긴축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딜로직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IB 부문 수수료로 2021년 1천323억달러(약 165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770억달러(약 95조9천억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는 3조6천600억달러(약 4천555조원)로 이전 해의 5조9천억달러(약 7천344조원)에 비해 37% 급감했습니다.

이에 월가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시장 침체 장기화가 길어지면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씨티그룹과 바클리스가 소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가 이달 초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1천600명 해고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애플 VR 기기 드디어 베일 벗는다…"올봄 공개"

애플이 올해 봄 가상현실(VR) 기기를 공개하고, 가을부터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8일 애플이 사내 소수의 개발자들과 가상현실 헤드셋을 시범 시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 내부에서는 해당 기기의 운영체제(OS)를 '보레알리스(Borealis)'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애플은 가상현실 기기 출시 시점을 계속 늦춰왔습니다.

당초 업계는 지난해 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를 넘겼습니다. 

애플은 올봄 가상현실 기기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오는 6월 진행하는 개발자대회(WWDC)에서 자세한 기기 사양을 공개한 후 가을부터 소비자에게 배송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의 가상현실 기기가 올해 본격 출시되면서 지난해 열기가 다소 식었던 가상현실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불이 다시 지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분석기관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초 기준 증강현실(AR) 기기를 포함한 VR(가상현실) 헤드셋은 1년 전보다 12% 이상 감소한 960만대가 팔렸습니다.

업계는 충성 고객층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애플이 가상현실 기기를 출시하면 관련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가상현실 기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값이 '금값'…8개월 만에 최고치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감에 더해 달러 약세까지 겹치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7% 오른 온스당 1천878.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5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 금 선물 역시 0.7% 상승한 1883.20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OCBC은행의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금 매수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키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며, 전월치(0.4% 상승)보다 상승폭이 둔화했습니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업황은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하는 등 누적된 긴축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금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역시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어닝쇼크' 공포…"美 상장사 2년 만에 순익 감소 전망"

미국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년 만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9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1%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만약 추정치가 맞아떨어진다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2020년 3분기 이후 2년여 만에 역성장한 분기가 됩니다.

팩트셋은 국제 유가 상승 덕을 본 에너지 업종의 4분기 순익은 6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그 외 소재, 비필수 소비재 등 업종의 실적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봤습니다.

WSJ는 기업 비용 증가, 고금리, 달러 강세 등 삼중고가 뉴욕증시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짓눌렀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산관리회사 지라드의 티머시 처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체감하고 있다”며 “연착륙일지 경착륙일지 등이 관심사”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주요 기업은 이번주부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13일에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고혈압 신약 개발사 美 신코 인수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생명공학 스타트업 신코파마(CINCOR PHARMA INC)를 인수합니다.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코파마를 최대 18억달러(2조2400억원)에 인수할 계획으로, 공개인수 제안을 통해 신코파마의 모든 발행 주식에 대해 현금으로 주당 26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신코파마는 고혈압과 만성 신장병 등 다양한 질환을 겨냥한 신약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당뇨병치료제 파시가에 박스드로스타트를 추가해 관련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암 치료제 부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1년에는 미국의 희귀 난치성 질환 전문 제약사 알렉시온을 39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사측은 "이번 인수로 치료 저항성 고혈압의 혈압 강하 억제제인 박스드로스타트가 확보됨에 따라 회사의 심장과 신장 파이프라인이 강화된다"고 밝혔습니다.

中, 세계 첫 딥페이크 규제 시행

중국 당국이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얼굴 생김새나 음성 등을 실제처럼 조작하는 '딥페이크'에 대한 포괄적 규제를 실시합니다.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와 오디오, 텍스트 생성 소프트웨어 등을 규제하는 '인터넷 합성 관리 규정'을 내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딥페이크 서비스 제공자와 이를 이용하는 콘텐츠 제작자는 해당 기술을 사용해 콘텐츠를 만들 경우 그러한 사실을 눈에 보이게 표시하고, 디지털 표식을 붙여 원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누군가의 이미지나 목소리를 편집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사용하려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해당 기술을 활용해 뉴스를 보도할 경우 원본은 정부가 승인한 매체에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앞서 미국 의회도 딥페이크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규제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심해 왔지만 현재까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시 달아오르는 中 증시…외국인 투자자는 아직 '경계모드'

올해 중국 자본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9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전환하고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증시가 반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리지는 못했다는 해석입니다.

투자업체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재스민 듀언 투자 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은 경기 호전이나 소비 증가 등에 대한 통계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국 시장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중국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자금은 1천억 달러(약 124조 원)에 달합니다.

또한 외국인들이 지난해 홍콩 증권시장을 통해 사들인 중국 기업의 지분은 130억 달러(약 16조2천억 원)로 전년 630억 달러(약 78조4천억 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하의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외국인 자금의 탈출을 부채질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방역 반대 시위 속에 중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은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중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뺀 상황에서 순식간에 증시가 급등해 복귀 시점을 놓쳤다는 설명입니다.

투자업체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시아 투자 부문 대표인 우그 리알란은 "현재 중국 시장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채권 시장의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탓에 중국 국채에 대한 매력이 줄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중국의 10년물 국채 이자율은 2.88%로 미국의 10년물 국채 이자율 3.56%에 못 미칩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로디움 그룹의 로건 라이트는 "조만간 중국과 미국 채권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 보이기 때문에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 자본이 유입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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