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편의점에 맡기세요

이미지 기자 2023. 1.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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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 각종 부가서비스 늘려

편의점들이 중고물품 보관과 반값 택배 등 부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인할 요인을 늘리기 위해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손잡고 거래된 중고 상품을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는 ‘세븐픽업’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물품 판매자와 거래자가 직접 만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이용, 편의점을 물품 보관·수령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결제는 중고나라의 자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지만, 중고품 판매자와 구매자는 바코드 교환권을 발급받아 원하는 시간에 편의점 직원에게 물건을 맡기고 찾을 수 있다. ‘세븐픽업 서비스’는 강남·서초·송파구 250여 점포에서 우선 시작하고, 이달 말 전국 6000여 점으로 확대한 뒤 연내에 전 점포로 시행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CU는 점포끼리 택배를 주고받는 ‘CU끼리’ 택배를 단돈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 1800원인 ‘편의점 반값 택배’를 또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CU 자체 앱인 ‘포켓CU 앱’ 이용자 3만명에게 8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9일 행사 시작 후 6시간 만에 2000명 이상이 쿠푼을 다운받았다. CU 관계자는 “택배를 맡기고 찾는 사람을 감안하면, 벌써 4000명의 예비 고객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중고품 위탁과 택배 등 편의점들의 부가 서비스 효과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반값 택배’를 시작한 GS25는 택배 이용 건수가 2019년 9만건에서 작년엔 1000만건을 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택배를 맡기고 찾는 사람이 매장 방문 때 구매한 금액이 연간 500억원에 이른다”며 “부가 서비스의 매출 창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현재 개인 간 서비스로 제공 중인 반값 택배를 올해 안에 기업 부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주문 상품 픽업이나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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