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구 영웅’ 카브레라, 마흔에도 WBC 개근할까
나온다면 통산 5번째, 최다 기록
베네수엘라의 ‘야구 영웅’ 미겔 카브레라(40)는 2006년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처음 열린 이래 매 대회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베네수엘라가 아직 출전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뛸 기회만 주어진다면 반드시 나가고 싶다”며 강력하게 출전 의지를 밝혔다.
만약 그가 오는 3월 8일부터 열리는 WBC에 나선다면 통산 5번째 출전이다. 그는 23세이던 2006 대회부터 34세이던 2017 제4회 WBC까지 빠짐없이 출격했다.
카브레라는 1~4회 대회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렸다. 그가 속한 베네수엘라는 2009년 2회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에 2대10으로 졌다.
1~4회 대회 ‘개근’한 선수로는 카브레라와 함께 야디에르 몰리나(푸에르토리코)가 있는데, 몰리나는 이번 대회엔 감독으로 참가한다. 한국에는 오승환과 김태균이 첫 대회부터 4회 대회까지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은 이번엔 명단에서 빠졌고, 김태균은 은퇴했다.
카브레라는 베네수엘라가 낳은 역대 최고의 강타자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MLB(미 프로야구)에 데뷔한 그는 그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는 2012년에 45년 만의 타격 부문 트리플크라운(타율·타점·홈런 1위)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최우수선수)를 거머쥐었다. 이후 2013년에 다시 한 번 AL MVP를 수상했다. 올스타엔 12번 선정됐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07홈런과 3088안타를 기록해 ‘500홈런-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역대 일곱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카브레라는 다가오는 2023시즌이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내년 시즌이) 나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야구에 작별을 고할 시점이 왔다”고 했다. 카브레라는 2014년 시즌에 앞서 잔여 2년+8년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이 10년 계약의 마지막 해가 올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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