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인하에 중국 기존 차주들 반발...주가는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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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차 값 인하가 중국에서 역풍을 맞았다.
중국에서 비야디(BYD) 등 토종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 차례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가 기존 차주들의 비판을 잠재워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추가 가격인하 필요 테슬라 차 값 인하에 대한 차주들의 반발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추가 가격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는 테슬라로서는 난감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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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차 값 인하가 중국에서 역풍을 맞았다.
기존 차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에서 비야디(BYD) 등 토종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 차례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가 기존 차주들의 비판을 잠재워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9일(이하 현지시간) 추가 가격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 속에 8% 폭등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6일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가격을 각각 22만9900위안(약 4200만원), 25만9900위안(약 4770만원)으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인하에 이은 두번째 가격 인하다.
테슬라는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중국 토종업체들과 경쟁으로 중국내 수요가 위축되기 시작하자 사상처음으로 중국에서 지난해 가격 인하에 나섰고, 올해 또 다시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경쟁사들에 비해 10년 넘게 앞서고 있고, 생산비도 낮아 여전히 가격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전기차 부문에서 마진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경쟁사들을 상대로 가격전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가격인하를 통한 시장 점유율 보존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테슬라의 여유는 되레 차주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슬라 차주들은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가격인하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차주들은 지난 주말 상하이, 우한, 선전 등의 테슬라 전시장과 출하센터 앞에서 피켓시위에 나섰다.
테슬라의 신차 가격인하가 중고차 값 하락을 불러 자신들이 소유한 테슬라의 평가액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우한의 테슬라 출하센터 앞에서 8일 테슬라 차주 60여명이 "테슬라는 고객들을 속였다" "소비자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테슬라 차 값 인하에 대한 차주들의 반발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추가 가격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는 테슬라로서는 난감한 일이다.
차주들의 반발이 수요에 되레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차 값이 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연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테슬라의 가격인하는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모델 별로 최대 13.5% 가격을 낮췄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행보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초상은행 산하의 초은국제(CMBI)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시지는 테슬라가 추가 가격인하와 함께 중국 최대 도시 이외 지역에서 판매망을 확대해야 토종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충분한 추가 가격인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BC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 조지프 스팍은 테슬라가 가격을 내리면 경쟁사들이 더 힘든 상황에 놓인다면서 상당수 경쟁업체들이 지금도 전기차에서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영업마진율이 18%로 경쟁사들의 8%를 크게 앞지르고 있어 마진을 10%p 낮추더라도 BMW 마진율과 같은 8%가 가능하다.
반면 이 경우 경쟁사들은 적자로 돌아서 출혈경쟁을 해야 한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모처럼 8% 가까이 폭등했다.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오후장 들어 6일 마감가 대비 8.86달러(7.84%) 폭등한 121.9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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