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꿈의 실현, 대단한 행운”…’웨일스 4강 주역’ 베일, 현역 은퇴

김희준 기자 2023. 1. 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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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일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중하고 거듭된 고민 끝에, 나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즉시 은퇴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레알에서 'BBC(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인'을 구축한 그는 이적 시즌에 곧바로 레알의 10번째 UCL 우승을 이끌었다.

베일이 은퇴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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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가레스 베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일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중하고 거듭된 고민 끝에, 나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즉시 은퇴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웨일스의 전설적인 선수다. 베일은 2006년 사우샘프턴에서 1군에 데뷔해 이듬해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201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로 전설적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2013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성공했다.


신화는 계속됐다. 레알에서 ‘BBC(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인’을 구축한 그는 이적 시즌에 곧바로 레알의 10번째 UCL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전설적인 UCL 3연패를 비롯해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웨일스에서도 전설이었다. 베일은 유로 2016에서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놀라운 활약으로 첫 유로에서 조국을 4강으로 이끄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올해에는 웨일스를 64년 만에 월드컵에 올려놓으며 웨일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베일은 벌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다치는 빈도가 많아졌고, 결국 2018-19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기세가 꺾여버렸다. 축구보다 골프에 매진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그는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로스앤젤레스 FC(LAFC)에서 말년을 보냈다.


베일이 은퇴 소감을 남겼다. 그는 성명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해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말로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들을 선사했다. 내가 어떤 다음 챕터로 나아가든 복제할 수 없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젊음을 바쳐 임했던 축구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이 여정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사우샘프턴, 토트넘, 레알, 마지막으로 LAFC까지. 여러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러한 든든한 기반이 없었다면 지금 이 성명서를 쓰지 못했을 것이다.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내 인생의 다음 단계로 기대를 가지고 나아간다”며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베일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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