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멱살 잡아 시母 기절"..'결혼지옥' 오은영, '네 탓 부부'에 조언[★밤TV]

김나연 기자 2023. 1. 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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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서로 '네 탓'만 하는 부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날 사연자 아내는 남편과의 갈등은 물론 시부모님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결혼했는데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겨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순간이 저한테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갇혀있는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남편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항상 밤늦게 술에 취해 와서 대화할 수가 없었다. 그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내 편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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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오은영 박사가 서로 '네 탓'만 하는 부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아들 셋을 키우며 서로 남 탓만 하는 사연자 부부가 등장해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사연자 아내는 남편과의 갈등은 물론 시부모님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시부모님은 며느리가 방송에 출연 신청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시집 오면서부터 애를 가졌으니까 우리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 시켰다. 설거지고 뭐고 다 해서 바쳤다. 근데 3년이 지날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더라. 내가 뭐를 하면 같이 나와서 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끝까지 앉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TV만 보든가 휴대전화만 본다. 하수인도 아니고, 며느리만 오면 내가 일만 한다. 3년이 지나서야 얘기를 꺼냈다. 밥상을 차려달라고 했더니 TV에서 시어머니 살림을 만지면 안 된다고 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부모님은 아내에게 "너는 성인 ADHD"라며 "문을 차고 네 남편 멱살을 잡고 화를 못 참는 병"이라고 지적했고, 아내는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축구회 송년회 때 부모님, 아내, 큰애까지 데리고 갔다. 가족들은 부모님 집으로 갔고, 저는 2차를 갔다가 마사지를 받고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아내가 폭발했고, 못 들어오게 문을 잠갔는데 문을 치고, 발로 차고 난리가 났다. 문을 열자마자 제 멱살을 잡고 들어왔는데 그걸 어머니가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어머니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제가 그걸 보고 충격에 쓰러졌다. 기가 막히더라. '내 아들이 저렇게 당하고 살았구나' 싶었다"고 했고, 며느리에게 "싸움해도 어느 정도 선이 있는 거다. 근데 너는 선을 넘어서 싸운다"고 말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이를 본 오은영은 "폭력 쓰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건넸어야 한다.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라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된다. 해명이 아니라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 걱정하는 아내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시는 것 같다. 남편과 시부모님 모두 정서적인 사람이 아니라 인지적인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아내분이 선을 넘은 건 분명하다. '내가 잘했건 잘못했건'이라는 말씀을 계속하시더라. 잘못한 부분은 매듭을 짓고 사과해야 하는데 그걸 안 하시더라. 시부모님들은 며느리를 이해할 마음의 여유가 안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결혼했는데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겨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순간이 저한테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갇혀있는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남편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항상 밤늦게 술에 취해 와서 대화할 수가 없었다. 그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내 편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부모님은 "그런 얘기를 처음 들었다. 진작 했다면 아들을 교육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받는 느낌은 못 받고 산다. 우리 부부는 남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셋 낳았기 때문에 사는 거다. 의무로 사는 거지 사랑은 없다"고 말했고, 아내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혼 후 계획을 말하는 남편에게 "'이 정도까지 마음이 없구나' 실망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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