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부활 달린 WBC, '베이징 키드' 황금세대가 이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일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경계했던 정우영은 "톱클래스급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되고 특히 한일전이 기대된다"면서 "내 공만 던진다면 국외 스카우트나 상대 선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30명 엔트리 가운데 1997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는 12명이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도 김윤식(LG), 원태인(삼성. 이상 2000년생), 소형준(KT. 2001년생), 이의리(KIA. 2002년생) 등 4명이나 된다.
이번 대표팀의 주축 멤버는 1999년생 라인이다. 한국 대표팀 마운드 뒷문을 책임질 정우영(LG),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이 1999년생이다. 타자 가운데는 김혜성(키움), 강백호(KT)가 1999년생이다. 이들 모두 공수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 틀림없다.
지난해 프로야구 타격 5관왕에 등극한 이정후(키움)와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LG)은 1998년생이다.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좌완 구창모(NC)도 1997년생 젊은 투수다.
이번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다 1986년생 최고참인 박병호(KT), 이지영(키움) 등 베테랑 선수들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KBO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가 신구 조화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WBC는 야구 종목 가장 큰 국가대항전 대회다. 젊은 패기만큼이나 관록과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더 눈길이 가는 이유는 이들이 한국 야구의 부활을 이끌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WBC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피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이번 WBC는 물론 향후 계속 이어질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할 선수들이라 어깨가 더 무겁다.
지금의 젊은 선수들은 꿈이 원대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공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 등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이정후가 2023시즌 뒤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고우석, 정우영 등도 해외 진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번 WBC를 자신의 성장을 위한 사다리로 삼겠다는 의욕도 뚜렷하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경계했던 정우영은 “톱클래스급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되고 특히 한일전이 기대된다”면서 “내 공만 던진다면 국외 스카우트나 상대 선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실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하지만 성적을 내야 하므로 베테랑도 뽑은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울고 웃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4강 신화를 썼던 2006년 1회 WBC, 9전 전승 신화를 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일본과 결승전 연장전 명승부를 펼쳤던 2009년 2회 WBC를 거치면서 한국 야구는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90년대 후반~2000년대생 선수들은 한국 야구가 가장 빛났던 시대를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베이징 키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제 그들의 어깨가 무겁다. 어려움에 빠진 한국 야구를 살리고 선배들이 이뤘던 영광을 재현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WBC를 준비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괴롭혔다고? 한동훈·윤석열, 누굴?"…더탐사 막아선 유튜브
- 김건희 여사 日건축가 서한에 장경태, "또 일본에 뭐 하는게 있나.."
- 지하철서 일제히 '바지 벗고' 마주앉은 이들…"3년 만이야"
- 매출 26조 이 회사, 직원에 4년치 월급을 보너스로 쐈다
- 아파트에 '불법 약국' 차린 외국인…"시중가보다 10~15% 비싸게"
- 샤넬·루이비통도 아닌데...'오픈런' 대박 터졌다
- [단독]박나래 맛집 줄서기 끝…tvN '줄서는 식당', 16일 종영
- 우크라 고위 관리 “러, ‘한국 시나리오’ 따른 휴전 제안”
- 성추문 논란 고은 시인, 해명·사과 없는 `문단 복귀`
- 정선아 "임신, X발' 대사, 제 경험 묻어나 정말 속 시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