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 화재…순식간에 옥상까지 ‘활활’

정민규 2023. 1. 9. 23: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부산 도심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주민 40여 명이 연기를 마시고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로 덮힌 주차타워 외벽이 불기둥이 돼 빠르게 타 올랐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건물을 집어삼킬 듯 거세게 타오릅니다.

불이 붙은 건물 외장재가 아래로 떨어집니다.

550세대가 사는 부산 서면의 23층짜리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아침 6시 반쯤입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현장에 5분 만에 도착했지만 오피스텔동과 붙어 있는 주차타워동 외벽 아래에서 시작된 불길은 이미 옥상까지 치솟은 뒤였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인근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일단 무조건 나가야겠다 싶어서 그거 때문에 간단하게 패딩만 걸쳐 입고 뛰어 내려온 거라서..."]

1시간여 만에 주차타워 외벽 불은 진화됐지만 불은 바로 옆 2층짜리 상가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꺼져가는 듯 했던 불길이 이렇게 다시 살아나면서 소방당국은 지역의 소방력을 집중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길은 8시간 만에 모두 잡혔고 이 과정에 주민 등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에 쉽게 타는 소재로 만들어진 주차타워 외벽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해철/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화염을 가지고 있는 드라이비트(가연성 마감재)가 밑으로 낙하하면서 그게 밑에 층으로 떨어졌고, 이것이 1층 슈퍼 쪽으로 확대되지 않았느냐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연성 마감재를 사용하는 공법은 2015년부터 금지됐지만, 이 건물은 2004년 준공돼 법의 적용을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민규 기자 (h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