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성잔해물 한반도 상공 통과…항공기 이륙 한때 차질
[앵커]
미국의 인공 위성 잔해물이 오늘 한반도 상공을 통과해 추락했습니다.
잔해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소식에 놀란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도 운항에 한 때 차질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거 봐 떨어지고 있는 거 저거 미국 인공위성이래. 직각으로 떨어져 이제."]
수명을 다한 미국의 지구관측 위성이 오늘 오후 한반도 상공을 통과해 지구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보내온 영상입니다.
단순한 비행운인지, 위성 추락 모습인지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놀란 시민들은 영상을 제보했습니다.
위성의 예상 추락 시점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낮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
위성의 추락 예상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되면서 정부는 오늘 오전 경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대개 추락 위성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로 타버리지만,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위성 잔해물은 한반도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다만 추락 예정 시간대를 전후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오후 12시 10분부터 40여 분 동안 전국 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위성 잔해물은 오후 1시 4분쯤 알래스카 서남쪽 바다에 최종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우주 감시 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추락 가능 지점 중 한 곳이었습니다.
[조성기/센터장/한국천문연구원 : "기본 데이터는 미국에서 제공하는 공개된 데이터를 사용하지만, 해석하고 추락을 예측하는 것은 저희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그동안의 여러 번의 추락 상황에 사용을 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고요."]
추락한 위성은 1984년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발사한 무게 2,450㎏의 지구관측 위성으로 2005년 수명을 다한 후 지구 궤도를 선회해 왔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지구로 떨어진 우주 쓰레기는 5천 톤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 지구 궤도에는 운영이 종료된 인공위성 2천9백여 개가 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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