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 선언’·金 ‘세 확산’…‘거취 압박’ 나경원은?
[앵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가열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가운데 '당심 1위'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잇따른 비판에 공식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출마 이유로는 총선 승리를 내세웠습니다.
수도권 3선으로서, 중도층과 2030 마음을 잘 안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총선 압승으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합니다. 170석을 하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 주십시오."]
지난달 출마를 선언했던 김기현 의원 캠프 개소식엔 과거 MB계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사도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의 호흡', '윤심'을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따로 놀고 대표가 따로 노는 것 때문에 우리가 지난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많이 겪었는데 이제는 반면교사로 삼아서 호흡을 잘 맞춰서..."]
반면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겐 '저출산 대책'을 둘러싼 대통령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부 정책과 다르다고 했는데도 SNS에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방치할 수 없는 처사',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했고 '위원회서 논의했다'는 한 인터뷰를 놓고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해촉'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지지율 조금 높다고 대통령 뜻에 반해선 안 된다' '이미지만 내세운 정치는 그만하라'는 비판 속에 일부 당원들은 나 부위원장 지지 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김우영/국민의힘 청년당원 :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들은 정해진 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입니다."]
공식 일정을 취소했던 나 부위원장은 내일로 예정됐던 제주도당 행사마저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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