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산불 48% 원인 미상…주민 불안
[KBS 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지역은 봄, 가을을 넘어 이제는 겨울에도 산불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불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두렁에서 시작한 불이 야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임야 5천 제곱미터가 불에 탔지만 공식적인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강릉 주문진에서 발생한 산불도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앞서 강릉 경포동 산불은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홍선희/강릉시 경포동 : "어떻게서든 밝혀져야 하는 상황인데, 산불 원인이 지금 안 밝혀지는 거에 대해서 되게 불안하고 걱정스럽죠."]
지난해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 23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건은 산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도심과 달리 산간 지역은 CCTV가 없는 곳이 많아,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경북 울진 산불처럼, CCTV 영상이 확보된 경우라고 해도 추가 증거 없이는 책임을 묻을 대상을 찾기 어렵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을 예방하고 진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산불 원인 조사와 수사에 한계를 토로합니다.
[전제용/강릉시 산림과장 : "저희들이 전문 수사 업무를 하는 게 아니고 일반 행정 업무하고 겸해서 하다 보니까, 예를 들어 인력이라든가 이런 게 조금 부족한…."]
산불 발생 위험이 연중으로 확대되면서, 산간 마을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한 명확한 산불 원인 규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군, 무인기 격추용 ‘재머’ 국가중요시설에서 빌려 긴급 배치
- 교사 ‘능욕’하는 제자…불법 촬영물 거래에도 “수사 어려워”
- 安 ‘출마 선언’·金 ‘세 확산’…‘거취 압박’ 나경원은?
- 경찰, 숨진 ‘빌라왕’ 배후 수사 착수…총책 구속영장 신청
- 수도권 관측 사상 최대 진동, 원인은?
- “김만배 ‘언론계 로비설’ 확산…판검사·공무원 골프 접대도”
- [제보] 난데없는 입금 뒤 ‘묻지마’ 계좌정지…금융위 “대책 마련할 것”
- ‘경영계 숙원’ 파견제·대체근로도 손본다…“기업 편들기” 반발
- 국내 최대 규모 ‘가평 빠지’, 조사해보니 불법 증축에 뇌물·로비까지
-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의회 난입…룰라 “광신도 파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