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네 탓 부부' 일상에 안타까움…시부모vs며느리 갈등 폭발(종합)

이지현 기자 2023. 1. 9. 23: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9일 방송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오은영 박사가 '네 탓 부부'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네 탓 부부' 편이 방송됐다. 아들 셋을 키우면서 서로 남 탓만 하는 부부의 일상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시부모가 예고도 없이 방문, 며느리를 지적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독박 육아에 심신이 지쳐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 전과 마찬가지로 운동과 취미 생활을 즐겼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가 안타까워했다. 아내에 대해서는 "결혼 전에는 잘 웃었는데 표정이 너무 바뀌었다. 넋이 나가고 영혼이 빠져 나간 사람처럼 얼굴 표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의도치 않게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고, 더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일을 시작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이 반대했다고. 남편은 "일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지금 평일에 약 5시간 정도 육아 도우미를 고용하고 있다. 그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아이들이 없다. 아내가 쉴 시간이 있다. (아내가 아이를 다 보면) 육아 도우미를 고용 안 해도 되고, 그게 돈 버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은영 박사는 "그런 것보다 아내는 마음이 힘들다. 마음은 눈에 안 보인다. 돈은 눈에 보인다. 보이지 않는 마음은 가까운 사람이 헤아려줘야 한다. 가족은 생산성, 효율성으로만 이뤄진 게 아니다. 그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결혼을 하면서 아내에게만 큰 변화가 생겼다며 "남편은 계속 경제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너무 당당하다. 좋아하는 축구, 술 다 유지하고 있다.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사실 '네 탓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시댁 문제였다. 시부모님이 예고도 없이 집에 방문했다. 남편은 당당하게 시부모님의 방문을 알렸다. 이후 시어머니는 주방을 스캔하더니 지적을 시작했다. 시아버지도 세탁실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시아버지는 "이 방송을 우리 아들이 아닌 네가 왜 신청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완전히 상상을 뒤엎는다"라며 황당해 했다. 며느리는 "제가 힘들어서 신청한 것"이라고 대답하면서도 울컥했다.

시부모님는 며느리 앞에서 날선 대화를 이어갔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향해 "내가 너한테 저번에 말했잖아, 넌 기본이 안돼 있다고"라는 말까지 해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며느리에게 불만이 많아 보였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시댁에 와도 일을 전혀 돕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살림을 대체 언제 배울 거냐"라면서 식사 중에도 계속해서 지적이 이어가 충격을 더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서열과 위치상 며느리가 좀 더 힘들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셔야 한다"라며 "아무리 부모, 자식 사이라도 독립해서 살 때는 방문해서 서랍 열거나 뒤지거나 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가까운 관계여도 당황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내의 살림에 대해서는 "사람이 잘하고 못하는 게 다 다르다. 그런데 이걸 매번 얘기하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다. 그걸로 혼내는 사람은 자주 안 만나고 싶어진다"라면서도 "시부모님 말씀은 또 맞다. 그런데 내용 전달에 급급해서 며느리의 마음을 안 헤아려주신 거다. 그래도 깊은 뜻은 가족에게 도움이 되라는 거니까 그걸 이해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시부모와 며느리는 진지하게 앉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감정이 격해졌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성인 ADHD야"라는 말까지 내뱉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며느리는 "자꾸 그렇게 말씀하신다. 자꾸 저를 장애가 있는 걸로 만드신다. 저번에 심리 검사 받았는데 그런 거 아무것도 안 나왔다"라며 억울해 했다. 그는 서운했던 지난 일들을 모두 언급했다. 시부모는 물론 남편까지 그 누구도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말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ll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