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인근 해역 규모 3.7 지진…수도권 곳곳 ‘흔들’
[앵커]
오늘 새벽 수도권에서는 주무시다가 깜짝 놀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피해는 없었지만, 관측 이후 수도권에서 감지된 가장 큰 흔들림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도심을 지나는 고속도로의 육교가 흔들립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28분, 진앙지는 강화도 서쪽 25km 해역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 소방본부에 접수된 신고는 120건, 100km 떨어진 경기도 성남이나 수원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서광석/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장 : "갑자기 집에 뭔가 '쾅' 하고 부딪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일어나보니까 가구들이 흔들리고 있더라고요."]
기상청의 첫 자동분석에서는 규모 4.0으로 추정됐지만, 3.7로 조정됐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 지진이 1978년 지진계기 관측 이후 수도권에서 흔들림이 가장 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현자/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 "휴대전화에서 윙윙 소리가 나면서... 어! 이거 뭐지? 보따리 싸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진동이 컸어요."]
그러나, 다행히 피해 신고는 1건도 없었습니다.
인천항 내항 3부두 앞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천 신항과 컨테이너 부두 등 주요 국가기반시설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매립지가 많은 인천 지역에서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이 50여 차례, 토목 전문가들은 '액상화'와 같은 지반 침하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종완/교수/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 "4나 5.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면 지반이나 기초공사가 제대로 안되면(매립지의) 구조물이 크게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에 여진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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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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