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해외 공장 건설 재검토...'숨 고르기' 돌입
SK온 "튀르키예 합작 사업 원점에서 재검토"
세계 자금시장 위축…전기차 주행 비용 증가 영향
LG에너지솔루션, 美 애리조나 공장 투자 재검토
[앵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세계 경기 침체 본격화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단 외연 확장을 당분간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튀르키예와 미국 애리조나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와 업무협약을 맺고 외연 확장에 나선 SK온,
4조 원을 투자해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내후년부터 연간 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욤 바르테드죵 / SK온 비즈니스 파트너십 그룹 담당 : 포드, 터키 현지 협력사인 코치와의 합작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K온은 최근 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SK온 관계자 : 튀르키예 조인트 벤처 건을 협의해 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협상이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고금리 기조로 자금 시장이 위축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에서 전기료가 급등해 전기차 주행 비용이 늘어난 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 라이벌인 LG에너지솔루션도 1조 7천억 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는 등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김문태 /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 : 투자 시계가 상당히 불투명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기업 입장에선 당장 소나기를 맞기보다는 하반기 상황이 나아지고 투자의 불확실성이 걷힐 때를 대비해서….]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꺾일 것으로 우려되자 배터리 업체들은 무리한 외연 확장보단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상반기까진 경기 침체가 심각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SK온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 숨 고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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