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가더라도 돌아가고파”... 20살에 IS합류한 美여성의 후회

김민정 기자 2023. 1. 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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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때 합류 “세뇌당했던 것”
美 시민권 취소로 입국 못해
시리아 내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호다 무타나(28)/The News Movement 캡처

스무 살 때 시리아로 떠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미국 여성이 “교도소에 가더라도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친(親)서방 쿠르드계 무장단체가 관리하는 시리아 내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호다 무타나(28)는 미 매체 뉴스 무브먼트에 이같이 밝히며 “고국(미국)이 나를 그저 어린 시절 순진했던 사람으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예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무타나는 2014년 가족에게 학교 단체 여행을 간다고 말한 뒤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갔다. IS 합류 후 소셜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IS를 열렬히 옹호했다. 미국인들을 향해 함께 미국을 공격하자고도 했다. 그러나 2019년 IS에서 탈출한 뒤에는 자신이 속아서 IS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 만난 인신 매매꾼에게 세뇌당해 IS에 가담했고, IS를 선전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IS 대원이었다는 것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6년 무타나의 미국 시민권을 취소했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이 결정을 유지하며 무타나의 입국을 금지했다. IS 대원과 세 차례 결혼하고 아들 1명을 낳은 무타나는 “아들을 낳은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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