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이별 앞둔 박항서, AFF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 도전

김도용 기자 2023. 1. 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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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항서 감독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팀을 성장 시킨 박항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은 31일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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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인도네시아 꺾고 결승 진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항서 감독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FF컵 준결승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1, 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한 베트남은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8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게 됐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태국 승자와 13일 결승 1차전, 16일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간절한 마음을 갖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팀을 성장 시킨 박항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은 31일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발표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도 "패하면 이번이 베트남에서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트남 축구에서 박항서 감독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2017년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베트남 축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의 성공 스토리는 2018년부터 써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며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같은 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역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베트남에 6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당시 우승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지난 이듬해 5월 베트남에서 열린 SEA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 또 하나의 성과를 냈다. 박 감독은 SEA 우승 후 U-23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A대표팀에 전념하고 있다.

박 감독의 성과는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U-23 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A대표팀을 꾸린 박항서 감독은 2018년 AFF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8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오른 정상이다.

2019년에는 AFC 아시안컵 8강에 올랐고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진출했다.

'박항서 매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3-1로 꺾고 첫 승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이뤄내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불렸다.

자신들을 성장시킨 박 감독과의 이별이 아쉬운 베트남 선수단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더욱 간절히 뛰면서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냈다. 박항서 감독이 영광스럽게 베트남과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무대가 확실히 마련된 셈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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