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 쌀딩크' 박항서, 승리 부르는 선제골에 '두 주먹 불끈'[스한 스틸컷]

김성수 기자 2023. 1. 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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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진출을 부르는 득점은 박항서 감독마저 주먹을 불끈 쥐게 했다.

그리고 베트남을 결승으로 이끌 수도 있는 선제골은 박항서 감독도 벌떡 일어나게 했다.

대회 내내 베트남이 득점을 기록해도 가벼운 박수 정도로 응답했던 박 감독은 결승 진출에 가까워지는 골이 터지자 벤치에서 뛰쳐나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띠엔 린이 전반전에 기록한 득점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면서 정말 박항서 감독이 주먹 쥐고 환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축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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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결승 진출을 부르는 득점은 박항서 감독마저 주먹을 불끈 쥐게 했다. 대회 내내 베트남이 골을 넣어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던 박 감독이 가장 환호하는 장면이었다.

ⓒSBS SPORTS 유튜브 캡처

베트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컵 4강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1차전이 0-0 무승부로 끝났기에 이날 2차전 승리 팀인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이 0-0 무승부로 끝나 2차전 승자가 결승으로 향하는 상황. 여기에 만약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패한다면 이날 맞대결은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는 것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7년부터 잡아온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사전에 확정했기 때문. 박항서가 신태용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라스트 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백전노장' 박항서에게도 부담되는 경기였을까. 베트남 사령탑으로서의 마지막 승부가 될 수도 있는 한판을 앞두고 박항서 감독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SBS SPORTS 유튜브 캡처

그리고 이 중요한 경기에서 베트남이 이른 시간부터 득점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인도네시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면서 베트남이 순식간에 1-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베트남을 결승으로 이끌 수도 있는 선제골은 박항서 감독도 벌떡 일어나게 했다. 대회 내내 베트남이 득점을 기록해도 가벼운 박수 정도로 응답했던 박 감독은 결승 진출에 가까워지는 골이 터지자 벤치에서 뛰쳐나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무뚝뚝하던 사령탑마저 환호하게 만든 베트남의 천금 같은 골이었다.

그리고 베트남은 후반 2분 띠엔 린이 머리로 멀티골을 신고하면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띠엔 린이 전반전에 기록한 득점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면서 정말 박항서 감독이 주먹 쥐고 환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축포가 됐다.

ⓒSBS SPORTS 유튜브 캡처

한편 베트남은 태국-말레이시아의 승자와 오는 13일과 16일 결승 1, 2차전을 치른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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