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박항서 '라스트 댄스'... 베트남, 신태용 인니 2-0 꺾고 결승행[AFF컵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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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7년부터 잡아온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사전에 확정했기 때문.
결국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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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과의 이별을 선언한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도 계속 이어진다.
베트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컵 4강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1차전이 0-0 무승부로 끝났기에 이날 2차전 승리 팀인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이 0-0 무승부로 끝나 2차전 승자가 결승으로 향하는 상황. 여기에 만약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패한다면 이날 맞대결은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는 것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7년부터 잡아온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사전에 확정했기 때문. 박항서가 신태용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라스트 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이 중요한 경기에서 베트남이 이른 시간부터 득점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인도네시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면서 베트남이 순식간에 1-0 리드를 잡았다.
치열한 경기 속에서 위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34분 인도네시아 아스나위가 자신들의 진영 오른쪽 측면 라인에서 베트남 도안 반 하우를 몸으로 들이받았다. 이에 양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했고 자신의 제자가 큰 충격을 받고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한 박항서 감독마저 벤치에서 뛰어나오며 격분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며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양 팀의 전반전은 베트남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반전 베트남은 유효슈팅 2개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반면 인도네시아는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후반전에도 초반부터 득점을 터뜨리며 리드 폭을 벌렸다. 후반 2분 인도네시아 문전으로 올라온 베트남의 왼쪽 코너킥을 응우옌 띠엔 린이 뒤에서부터 달려들어 헤더골로 연결했다. 멀티골로 베트남에 2-0 리드를 선물한 띠엔 린이었다.
결국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태국-말레이시아의 승자와 오는 13일과 16일 결승 1, 2차전을 치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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