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기록 제조' 박항서의 베트남, 26년만에 인니 이겼다[AFF컵 4강]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나갈때까지도 기록을 만들어낸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AFF컵에서 26년만에 인도네시아를 이겼다.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왼쪽)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AFPBBNews = News1

베트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컵 4강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2-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결승에서는 말레이시아-태국전 승자와 맞붙는다.

베트남은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인도네시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후반 2분에는 베트남의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감아올린 것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또 다시 띠엔 린이 헤딩 추가골을 넣었다. 결국 베트남은 이 스코어를 지켜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다.

베트남은 그동안 AFF컵에서 인도네시아에 절대 약세였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은 AFF컵에서 지난 26년간 인도네시아를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것.

인도네시아와의 4강 1차전이 열리기전 기자회견에서 이 기록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매우 흥미로운 기록이다. 하지만 이제 그 기록이 깨질때다"라며 "신태용 감독이 오기 전에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다른 경기에서 베트남은 이겼고, 신태용 감독이 온 이후에도 4-0으로 이긴적도 있다. 제가 부임한 이후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진적이 없다. 자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AFPBBNews = News1

1차전은 0-0으로 비기면서 또 다시 승리하진 못했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드디어 인도네시아를 잡아내며 26년만에 AFF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잡아낸 감독이 된 박항서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7년부터 지휘해온 베트남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베트남의 나쁜 기록을 없애주고 가는 박항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