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고민 깊어지는 나경원...출마 vs 불출마 '시끌'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 분석해보는 나이트 포커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대통령실 그리고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의 갈등이 지금 더 깊어진 모양새입니다.
지난 5일에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을 극복하는 대책으로 원금 탕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얘기에서 촉발된 건데.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반박에 나서서 그 이후 잠잠해지나 했는데 주말 사이에 오늘까지도 이렇게 공방이 치열한 상황인데요. 이거 정리해 볼까요?
[장성철]
그러니까 5일에 나경원 위원장이 저출산 대책에 원금 탕감 이러한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 4000만 원 정도 빚을 졌으면 셋째 낳으면 빚 완전히 탕감해 주겠다, 이런 정책을 발표했거든요. 그래서 6일날 나경원 전 의원이 저요, 전대로 나갈 결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전 인터뷰에서였죠.
[장성철]
그렇게 얘기하고 난 다음에 3시간 후에 바로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저출산대책 원금 탕감 검토하겠다는 건 우리랑 상의 안 한 거야, 정부 정책과는 전혀 무관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하면서 이례적으로 반박했어요.
[앵커]
사회수석이 직접 나와서 이야기했죠.
[장성철]
그렇죠. 그것에 대해서 정치권에서는 갑작스럽게 왜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저렇게 강하게 반박을 하나? 나경원 전 대표에 대한 경고 차원의 사인일까라고 그때 논란이 많이 됐었죠.
그래서 7일날 나경원 부위원장이 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고 내가 그 위원회의 부위원장인데 그것을 개인 의견 취급하는 것이 맞느냐 하면서 한 방송에 나와서 또 반박을 했고. 8일날 나경원 의원이 다시 대통령실의 우려는 내가 충분히 이해하지만 돈 없이 저출산 극복할 방법이 없다. 저출산 문제 내가 당대표 돼야 해결을 잘할 수 있겠더라고 이야기했어요.
[앵커]
다시 출마를 시사한 거네요.
[장성철]
그랬더니 9일날, 오늘이죠. 대통령실에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공직을 자기 정치에 활용하느냐. 나가려면 부위원장직 그만둬라. 나경원 의원은 상종할 사람이 아니다. 선을 넘어섰다. 신뢰가 무너졌다. 이런 식의 과격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요. 저는 이러한 정책과 관련해서 대통령실에서 정무적인 판단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나경원 의원, 그동안 우리가 수없이 사인을 줬잖아, 시그널을 줬잖아. 그런데 왜 자꾸 당대표 나간다고 그래. 나가지 마. 꼭 말을 직접적으로 해야 알아들을 수 있어라고 직접적인 경고가 나온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나경원 의원은 오늘 상당히 고심이 깊은 모양이에요.
주말에는 친윤의 핵심의원을 만나서 여러 가지 상의를 했다고 하고. 오늘은 일정을 다 취소하고 여러 가지 숙고에 들어갔다. 현재까지는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YTN의 단독 보도였습니다.
[앵커]
친윤의 핵심이라고 하면 혹시 취재한 바가 있으십니까?
[장성철]
제가 듣기로는 장제원 의원이 지금 나경원 전 대표에 대해서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심인물이라고 여의도 기자들에게 알려져 있어요. 방금 전 기자들한테 물어보니까 장제원 의원 만난 것 같다, 그런 식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냥 취재한 내용이고 이건 확실하지는 않은 내용이고요. 그러면 대통령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위원회가 열린 적이 없다. 그래서 나경원 의원이 이게 위원회 차원의 검토다. 이 발언에 특히 분노의 지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큰틀에서 봤을 때 이게 정책의 혼선을 정리하는 차원의 메시지로 보입니까? 아니면 당대표 교통정리 차원이 더 커 보입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당대표 교통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나경원 의원을 정리할 마땅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울고 싶은데 뺨을 한 대 때려준 격이다,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러니까 이게 정책적으로 보면 지금 저출산 대책에 수십조원의 돈을 저희가 투여하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저출산 대책이 시작된 이후로 진짜 수십조원이 투여됐는데. 이렇다 할 효과가 없어요.
그게 작년에 보고서로도 나왔습니다. 그러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당연히 이게 왜 효과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했겠죠. 그러면 각종 보고서에서 무엇을 권고를 하고 있느냐 하면 2차 보존이나 이런 것보다는 1차적 보존이 효과가 크니까 해외처럼 1차적 보존을 늘려라. 이런 권고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1차적 보존이라는 게 직접적인 현금 지원 이런 것들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맥락에서 부위원장으로서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앵커]
헝가리 사례를 들면서요.
[김상일]
한 것 같은데. 그런데 그걸 대통령실에서 갑자기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온다? 굉장히 뜨악하죠. 이거 뭔가 있구나. 이거 왜 이래? 무섭네. 이런 생각마저 드는 상황이 벌어진 거예요. 그러면 이것을 국민들이 처음에는 이게 뭐지? 뭐지 하다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나경원 의원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말을 안 들어서 그러는 것 같다 이렇게 느낌이 많이 들 것으로 저는 생각이 됩니다.
[장성철]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의원이 4000만 원 빚탕감 정책에 대해서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다. 그렇게 해서 출생율이 높아지겠느냐.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정책방향과 맞는 방향이에요. 왜 그러냐 하면요.
올해부터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정책방향에 의하면 태어날 때 200만 원을 줍니다, 산모에게. 그리고 1년 동안 70만 원을 지급해요, 부모급여라고 해서. 그러면 자녀가 3명을 낳으면 결국에는 3600만 원 정도 지급하는 거잖아요. 나경원 위원장이 얘기한 4000만 원 빚탕감하고 가격이 400만 원 차이밖에 안 돼요.
본인들도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을 하면서 나경원 위원장이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건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정책적인 판단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를 얘기한 것이 아니라 당대표 출마하지 마. 대통령 뜻 어디 있는지 알잖아. 그러한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저출산 문제 정말 심각한 문제이긴 한데 이게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것도 사실 궁금합니다. 어쨌든 대통령실 비판은 굉장히 강하게 나왔고요. 이 비판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지도 주목이 되는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선출된 정부가 하는 일이긴 합니다만 절대로 이런 일들은 정치나 선거나 진영이나 이런 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고, 정말 국민만 생각할 줄 아는 그런 데에서 우리 국민의 세금을 정말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앵커]
선출된 정부가 하는 일이긴 하지만 이게 진영이나 이런 데 영향을 받으면 안 되고 또 국민 세금 효과적으로 써야 된다. 이 얘기를 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을 콕 집어서 얘기한 건 아니지만 겨냥한 발언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이 많아요.
[장성철]
원론적인 얘기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 또한 일각에서는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저 말씀하셨는데.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해서 한말씀도 안 한 건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담겨져 있는 거다. 오히려 언급 안 한 것이 더 불편하다.
그래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침묵이 참모들에게 나경원 전 의원은 상종할 사람이 아니야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해석해 주었어요, 언론에. 그런 걸 보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다.
왜? 아니, 출마하지 말라고 그렇게 사인을 줬는데 계속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은 내 뜻을 거스르는 거 아니야? 내 말을 안 듣는 거 아니야? 그런 불편한 심기의 표현이라고 볼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런 상황에 오늘 청년당원 100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부위원장 출마해라, 이렇게 촉구하는 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상일]
저는 청년들이면 당연히 저런 목소리를 내는 게 청년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 사회가 다양성의 사회로 변화를 해가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모든 게 옳고 그름, 선악 이런 이분법적으로 계속 모든 걸 가르려고 하는 그런 것 같아요. 오늘 제가 모 언론의 컬럼의 이런 이야기를 봤습니다. 아이에게 망치를 쥐어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
모든 걸 때려박으려고 한다는 것이죠.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현 정권이 아직까지도 검사 정권, 어떤 성향에서 너무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 정치를 해 주셔야 되는데 아직도 모든 걸 수사하듯이 옳고 그름. 말을 안 들어? 틀렸어. 틀렸어? 때려잡아! 이런 식으로 가는 거 아닌가. 굉장히 우려스럽고요. 약간 느낌적으로 좀 무섭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거 잘못하면 큰일나겠구나 이런 생각마저 듭니다.
[앵커]
기자회견을 소통관에서 하려고 하면 현역 의원이 대여를 해 줘야 한다면서요? 오늘 대여를 해 준 의원이 최승재 의원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나경원 의원이 직접 최승재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기자회견 할 건데 협조 좀 해 달라고 요청을 했대요. 그래서 최승재 의원이 보좌관한테 연락을 하시라. 그래서 보좌관이 실무적인 준비를 다 해 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승재 의원은 아뜨한 거죠. 어? 나경원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청년당원들의 회견이었어? 이거 큰일났네. 대통령실하고는 뜻이 반하는 걸 내가 기자회견 주선을 해 줬구나.
[앵커]
어떤 내용의 회견인지 모르고...
[장성철]
몰랐다는 거죠, 본인은. 그렇게 해명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본인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나는 이거 몰랐다고 해명을 하고 있는데. 지금 용산과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상당히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을 계속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저 나경원 의원하고 안 친해요.
가깝지 않아요.
그런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이 과연 맞는 일인가라고 저는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요. 지금 대통령실과 윤핵관들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가하는 행위는 폭력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민심을 도저히 못 믿겠어. 민심 믿다가는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안 될 것 같아. 그래서 유승민 의원 배제하기 위해서 당헌당규 개정해서 당심 100%로 당대표 뽑기로 했습니다.
당심 100%로 당대표 뽑으면 우리가 원하는 사람 당대표가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나경원 의원이 1등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경원 의원이 1등 하겠네. 그럼 큰일났다, 어떻게 하지? 그러면 나경원 의원을 출마 못 시키게 해야 돼.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이러면 선거 왜 하냐고요. 그러면 지명하면 되잖아요. 당헌당규 고쳐서 그냥 1호 당원인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당대표는 지명한다. 이렇게 바꾸면 이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없잖아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제가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다 경험해 봤거든요. 그때의 친이, 그때의 친박들보다 지금 더 심해요.
자신들의 권력을,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해서 상대방, 나와 뜻이 다른 사람을 짓밟아버리려는 저런 행위는 정말 처음 본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대통령실에서는 당대표 선거에 윤심은 없다. 관저에도 여러 사람 다 초대하고 있다. 이렇게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이준석 대표도 오늘 한마디 했더라고요.
골대를 들어서 옮기는 것으로 안 되니까 내 편 아닌 사람들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이 얘기를 했는데요. 앞서 칼럼 소개해 주신 내용하고 비슷한 내용 같아요.
[김상일]
그렇죠.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망치를 생각한 건 아닌 것 같고요. 지난번에 보면 글래디에이터 영화를 비유했잖아요. 거기서 격투사의 옆구리를 칼로 찔러서 상처를 미리 입히고 이런 것들을 비유로 들었는데 그런 전투, 격투 이런 것에 비유해서 두들겨 패서 쫓아낸다, 사전에. 반칙을 한다.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한 거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저런 느낌을 확인은 안 되지만 국민들이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 자체가 굉장히 전례가 없고 상식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굉장히 세련되지 못했어요. 되게 거칠어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이런 일이?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한 말에 대해서 공감을 하지 않기가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굉장히 과격한 표현도 사실은 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할 말을 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할 말을 한 것 같다. 지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마지막까지 가장 치열하게 경쟁했던 분이 이준석 전 대표하고 나경원 부위원장 아니겠습니까? 동병상련의 마음이 좀 있는 걸까요?
[장성철]
이준석 전 대표도 이런 생각이 들 거예요. 내가 살다살다 나경원 전 대표 편을 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구나. 본인도 상당히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헷갈려할 것 같은데. 옳지 않은 건 옳지 않은 거죠.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민주정당이길 포기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겠어요?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이 2024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천을 받아야 한다. 공천을 받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정확한 길은 대통령의 뜻에 반하지 않는 것이다.
윤핵관의 뜻에 반하지 않는 것이 내가 배지를 새로 달거나 재선을 하거나 3선을 하는 데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저런 일이 벌어지는 거잖아요.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이건. 정말 반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상당히 부끄럽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 앞서 보셨는데. 이 목소리를 들어보면 해촉할 가능성도 크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나경원 부위원장 입장에서는 내가 만약에 해촉될지도 모르는데 당대표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김상일]
제 경험만 놓고 제 판단에 의해서 추론을 해 보자면 선택지는 사라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해촉이 되지 않더라도 사실상 식물 부위원장이잖아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무슨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어요.
[앵커]
그럼 해촉이 안 되더라도 사퇴할 가능성은 크겠네요, 일단 부위원장 자리는?
[김상일]
그렇죠. 제가 볼 때는 선택지가 이제 전혀 사라졌다. 남은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치인이면 선출된 정당성, 정통성 이게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이자 힘이잖아요. 그래서 그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출마할지 안 할지 이 부분 궁금한데.
[장성철]
현재까지의 입장은 출마하겠다는 입장이 강하대요. 출마 쪽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많은 정치분석가들이 결국에는 출마 못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대통령의 뜻과 의지와 윤핵관의 뜻과 의지가 나경원 출마하면 안 돼. 이런 게 명백하잖아요.
그러면 나경원 위원장이 되게 외로워질 수 있잖아요. 외톨이가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2021년도 당대표 선거 때 캠프의 좌장을 했던 이인제 전 의원 있잖아요. 이분이 나경원 의원한테 출마하지 마. 그러고 오늘 김기현 의원 개소식에 가서 옆에 앉고 그리고 축사까지 해 주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 중심적으로 캠프에서 도와줬던 홍석준 의원, 김제원 전 의원, 김희정 전 의원 그리고 허영범 전 국회도서관장 이런 분들이 캠프의 4인방이었거든요.
이분들이 다 출마하지 마세요 이러면서 다 떨어져나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출마를 도와줄 수 있는 그룹들이 없어져요. 그리고 제주도당 이런 당원 연수 같은 경우에도 하루 전에 취소시켜버리잖아요.
[앵커]
오늘 제주도당 강연이 있었는데 취소가 돼서 나 부위원장이 안 갔나 했더니 제주도당에서 먼저 취소를 먼저 요청했더라고요.
[장성철]
내일 열릴 거였는데 오늘 전화해서 취소합시다 하고 먼저 연락을 했다는 거예요. 왜냐, 우리 당원 연수인데 윤석열 정권,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의지에 맞는 그런 얘기를 해 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최근 분위기를 보니까 나경원 위원장은 약간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 같아요. 저희가 부담스러워요.
다음에 당원 연수하시죠.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당원들을 못 만나게 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선거운동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현실적으로 그러한 어려움이 있다면 나경원 위원장으로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 같고요.
저는 어떤 세력에서 다른 쪽의 문제제기를 나경원 의원한테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출마하지 마라는 말로 아니라 다른 형태의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다. 그러한 부분을 나경원 위원장이 버티고 견디면서 나는 무조건 당대표가 돼야지. 그런 권력의지를 갖고 있을까. 저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앵커]
출마에 회의적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장성철]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앵커]
당내 분위기가 그렇다면 이런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부위원장이 나는 당대표 출마하겠다 이렇게 되면 본의 아니게 비윤의 구심점이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상일]
그렇죠. 자연스럽게 비윤의 구심점이 될 건데요.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 같은 실수는 저는 하면 안 된다고 봐요.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되고요. 지금 전략적 투표층, 국민의힘의 전략적 투표층을 보면 총선을 많이 생각하거든요.
총선은 지금 윤 대통령의 지지세력에 중도층으로 더 확장해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지지층을 버려라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이제 룰 싸움도 없어요. 룰 개정 가지고 싸울 일도 없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굳이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한다면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고 보완재로 할 수 있다는 점과 총선에서 유의미한 중도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만 하면 전략적 투표층에는 상당히 소구력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친윤보다는 비윤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굉장히 높아요. 압도적으로 높거든요. 거의 과반에 가까울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지금 저희가 최근의 여론조사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김상일]
여기 안철수 의원 이렇게 하면 상당한 수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전략적 투표층을 겨냥해서 출마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정치를 안 할 게 아니라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대신에 유승민 의원의 행보처럼 하지 않으면 좋겠다.
[김상일]
그렇죠. 이렇게 각을 확 세우는 건 제가 볼 때는 좋은 전략은 아니다.
[앵커]
이런 조언까지 해 주셨는데.
[장성철]
제가 대통령실이나 윤핵관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나경원 위원장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건 맞아요. 전당대회 나오고 당대표 될 욕심이 있었으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안 맡았어야 돼요. 기후대사 안 맡았어야 돼요.
그리고 맡았더라도 출마할 거였으면 진작 본인이 먼저 그만뒀어야 해요. 그만두지 않은 처신은 부적절해요, 잘못됐어요. 그거랑 어쨌든 출마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전당대회 나오겠다는 사람을 저런 식으로 집단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은 정당의 비민주성을 드러내는 것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이건 잘못된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안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경쟁하는 거죠. 그래서 자신들이 미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더 노력하면 되지. 왜 출마조차 못 시키게 하느냐고요. 그건 정말 잘못됐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앵커]
조금 전에 봤던 여론조사 그래픽 한번 다시 보여주실까요. 나경원 의원이 35%예요. 김기현 의원이 15.2%.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13.7, 안철수 12.4. 오차범위 내 접전도 있는데. 어쨌든 부동의 1위는 나경원 의원이고 굉장히 현재로서는 차이가 크거든요. 그런데 앞서 당내 분위기, 현실적인 거 감안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출마를 했을 경우에 저 지지율 계속 유지가 될까요?
[장성철]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당원들은 그래도 지금 1년도 안 된 대통령 도와줘야지 자꾸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고 싸우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면 우리 2024년 총선 망할 수밖에 없어. 집권 초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어. 그래서 대통령과 호흡이 맞는 사람이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어라는 생각과 입장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나경원 의원이 아까 김상일 평론가님 말씀 잘 해 주셨던 것처럼 무조건 반윤, 비윤 이런 입장과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고 중도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진정하게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김기현입니까? 저 나경원입니까? 이런 식으로 가야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했어요. 저 이거 바로잡겠습니다. 이러는 순간 당원들도 등 다 돌리게 되거든요.
[앵커]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이 그런 발언을 지금까지 한 적은 별로 없잖아요.
[장성철]
안 했죠.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 사례를 들어서 김상일 평론가님이 말씀 잘해 주셨잖아요. 그런 것들을 나경원 의원이 나간다면 선거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김상일]
제가 볼 때는 과격한 건 얻어맞으면서 가는 게 훨씬 선거운동이 돼요. 그게 오히려 나경원 의원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거고요.
[앵커]
오히려 너무 윤심 얘기가 나오다 보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김상일]
역풍이 불죠.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 보셨잖아요. 비윤 후보 합치면 60%가 넘네요, 지금 보니까 세 분 합치면. 그러면 과연 그분들이 쉽게 강성친윤층과 결합해서 갈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여지지는 않거든요.
물론 후보가 될지도 모르는 나경원 부위원장을 친윤과 대립지점에서 떨어져 나갈 표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지금 벌써부터 친윤에 확 붙지 않는 사람들은 전략적 사고를 일정 부분 하고 있는 분들로 봐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강하게 각을 세우면서 이 사람은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없는 사람이네. 이런 판단만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얻어맞는 게 선거운동이 되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장성철]
그리고 대통령실과 윤핵관의 딜레마가 있을 거예요. 설 전까지 김기현 의원을 전폭적으로 막 밀고 있는데. 여론조사에서 더 이상 안 올라가거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차범위로 막 붙지 않거나 더 벌어지거나 이러면 엄청 고민이 될 거예요. 그런 변수도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김상일]
그리고 총선을 생각하면요. 친윤 후보 색깔이 강한 후보로는 제가 볼 때는 총선 이길 수 없어요. 이쪽에서 제가 20년 있으면서 경험한 그것만으로 제가 판단을 감히 해 보면 이기기 어렵다고 보거든요.
[앵커]
그런데 또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김상일]
그렇죠, 그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앵커]
친윤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
[김상일]
그건 제가 볼 때는 논리를 위한 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어쨌든 지금까지 윤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 건 김기현 의원입니다. 일찌감치 출사표는 던졌고요. 오늘 캠프 개소식을 열었는데요. 발언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에서 다음 대선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그동안 많이 시도해왔고, 그것이 우리 당의 분열을 배태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 그런 우를 범해선 안 되겠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가 잘 뽑아서 세워놨는데, 임기 초반기에 그와 같이 내부 분열의 씨앗을 만들어선 안 된다 하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내부 분열 씨앗을 가져서는 안 된다. 계속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싱크로나이즈드, 동기화 강조하고 있고요. 나는 각을 전혀 안 세우겠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오늘 후보 시절에 윤석열 대통령이 북치는 퍼포먼스 했잖아요. 이걸 또 재연해서 눈길을 끌었더라고요.
[장성철]
저 모습이 2016년 하반기 때 당시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새롭게 열었었거든요. 그때 친박들의 논리랑 지금 김기현 후보의 논리가 똑같아요. 당시에 친박 이정현 후보가 그때 박근혜 정권에서 정무수석까지 했잖아요. 당대표에 출마했단 말이에요.
그때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김무성이라는 비박이 당대표가 돼서 자꾸 대통령과 갈등, 분란 일으키니까 우리가 총선 패배하지 않았느냐. 대통령과 혼연일체되고 일치단결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지 우리 새누리당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래야 국정운영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논리였어요. 지금 똑같은 논리였거든요.
그 당시 어떻게 됐습니까? 이정현 당대표가 되고 나서 결국에는 탄핵당했잖아요. 그러면 저 논리가 맞으려면 탄핵도 없었어야 되고 당시에 국정운영이 안정적으로 됐어야 하고 지지율이 더 높아졌어야 돼요.
그런데 여러 가지 다양한 잘못된 일들이 벌어졌잖아요. 정당이 자기 정화 기능을 잃어버리면 민심을 외면해버리고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하면 그 정당 국민에게 버림받습니다. 그러한 잘못된 전처를 지금 똑같이 친윤 세력이 밟아가고 있어요. 저는 당을 걱정하고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어요.
[앵커]
김기현 후보의 캠프 개소식 모습 보고 오셨고요. 안철수 의원 오늘 출마선언을 했는데 역시 윤심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실패하면 내 정치적 미래도 없다. 우리는 운명공동체다. 내가 총선을 승리해서 바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상일]
잘한 거죠. 여기에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집권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따끔한 충고 내지는 비판 이런 건 할 수 있지만 비난의 수준까지 가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비윤의 표는 어느 정도 본인이 얻고 있다고 판단을 한다면 타깃을 정확히 정해야 하잖아요. 그 타깃을 향해서 메시지를 던져야 되기 때문에 그 타깃을 향한 메시지로는 굉장히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우리 장성철 소장께서 해 주신 말씀을 제가 조금만 보태고 싶은 얘기가 뭐냐 하면 우리 정치 하시는 분들이 알아야 될 게 있어요. 권력에 취하면 편해지고 싶고 편향성이 강해지지만 편향성이 강해진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그 편향성 안의 과실을 맛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배제로 느껴진다는 거예요.
그러면 편향성이 강해진다는 건 배제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그것이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될 수 없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 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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