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호날두, 사우디서 최종 ‘메호 대전’ 펼치나
한때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의 마지막 ‘메호 대전’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파리생제르맹(PSG)은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오는 18일과 19일에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나 지역 서포터들을 만난다”며 “리야드에선 알 힐랄과 알 나스르 소속 올스타들과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맞대결은 오는 19일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King Fahd)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PSG 소속의 메시와 지난달 31일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가 맞붙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팀에 합류해 가볍게 몸을 푸는 등 컨디션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오랫동안 세계 최고 축구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전성기 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2004~2021)와 레알 마드리드(2009~2018)에서 기량을 과시하며 ‘엘 클라시코’에서 주기적으로 수준 높은 경쟁을 벌였다. 전세계 팬들은 둘의 맞대결에 열광하며 이를 ‘메호 대전’이라고 불렀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당시 호날두가 5회(2008, 2013, 2014, 2016, 2017년), 메시가 5회(2009-12, 2015년) 받았다. 메시는 이후 2019년과 2021년에도 이 상을 받으며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마지막 메호 대전은 지난 2020년 12월에 열렸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맞대결이었다.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가 2골을 넣으며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용호상박으로 여겨지던 메호 대전에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마지막으로 남은 숙제였던 숙원의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며 최종 승자로 등극한 모양새다. 당시 호날두는 8강에서 눈물과 함께 월드컵을 마감했다.
그래도 사실상 마지막이 될 법한 메호 대전에서 누가 웃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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