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깡통전세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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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살고 있는 작은 원룸의 전세계약 만료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집주인에게 통보 문자가 왔다.
집주인은 새집의 가계약을 일단 취소하고 해당 금액을 집이 나가는 시점에 돌려주겠다고 했다.
내가 알아본 최선을 공유하자면, 나는 서울시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를 이용해 집주인과 분쟁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만료일은 맞추지 못했지만 집주인과 언제까지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합의하고 법적 효력을 갖는 문서로 남겨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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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살고 있는 작은 원룸의 전세계약 만료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집주인에게 통보 문자가 왔다. 종합부동산세가 많이 나와 집값을 올려 받아야 하니 다른 집을 알아보라는 내용이었다. 더 좋은 집을 알아보고 싶었고, 한 차례 임대차 계약 갱신 청구권을 쓰기도 했던 상황이어서 “알겠다”고 답장했다. 곧바로 괜찮은 매물을 찾기 위해 부동산 카페를 전전했고,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집을 찾을 수 있었다. 금방 나갈 수 있다는 부동산의 안내에 계약에 앞서 가계약금 50만원도 걸어두고 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보증금을 받아내기 위한 임대인과의 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내가 알아본 최선을 공유하자면, 나는 서울시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를 이용해 집주인과 분쟁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만료일은 맞추지 못했지만 집주인과 언제까지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합의하고 법적 효력을 갖는 문서로 남겨놓는 것이다. 새집의 계약금을 날리는 등 향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계약 만료 후 해당 주택에 대한 임차권을 설정하는 것도 필수다.
보증금이 묶인 상황에서 새집에 입주해야 한다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임차권등기 세입자를 위한 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본인과 배우자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하고 최대 2억원 한도에서 4∼6%대 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도 보증보험 미가입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1% 금리 1억6000만원의 대출 지원을 상반기 중 하겠다고 밝혔다. 전세 기간이 절반 이상 남은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권한다. 날려버린 가계약금과 시간, 노력 등을 생각하면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점이 가장 뼈저린 후회로 남는다.
안승진 사회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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