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로열 콘세르트허바우···명문 악단 온다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1. 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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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클래식·무용 공연 독일·네덜란드·핀란드 등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 조성진·임윤찬 등 협연 폴리니·지메르만 독주회 파리오페라발레단도 기대
4년 만에 내한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공연 장면. <사진 제공=롯데문화재단>
올해도 클래식의 향연은 계속된다. 해외 명문 관현악단과 세계적인 실력파 음악가들의 연주, 신작 발레와 실험적인 창작 안무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로 공연장이 가득 채워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올해도 연중 이어진다. 오는 3월 3일(롯데콘서트홀)과 5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7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1548년 궁정악단으로 시작해 475년 역사를 지닌 명문 악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2년부터 이 악단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맡고 있는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같은달 7~8일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도 이어진다.

정명훈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스페인 출신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의 지휘로 5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지난해 16세의 나이로 윤이상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첼로 신동 한재민과 함께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6월 14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장한나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가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와 협연한다. 같은 달 19일에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휘계에서 떠오르는 신성 라하브 샤니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7월 2일에는 스위스 최고(最古) 악단인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지난 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고있는 미하엘 잔데르링의 지휘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이 더해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한다.

5년 만에 내한하는 루체른 심포니의 공연 장면. <사진 제공=롯데콘서트홀>
임윤찬
10월 31일에는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핀란드 출신 지휘자 클라우스 마켈라가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는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선보인다.

11월 6~8일에는 투간 소키예프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이 랑랑과 협연한다. 같은 달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년 만에 내한공연을 여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조성진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11월 15~16일 라트비아 출신 안드리스 넬슨스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도 협연한다. 11월 11~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공연이 열린다.

조성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내한 독주회도 연중 이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음악가 중 하나로 꼽히는 다닐 트리포노프가 2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3월 4일 같은 곳에서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지난해 예정된 공연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던 ‘전설의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첫 내한 공연이 4월 18일과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2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로 평가받는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한국 팬들을 만난다. 루돌프 부흐빈더(6월)와 안드라스 시프(9~10월 중), 유자 왕, 이고르 레비트(11월), 랑랑,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2월) 등 지난해 내한한 연주자들이 올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닐 트리포노프 <사진 제공=마스트미디어>
마우리치오 폴리니 <사진 제공=마스트미디어>
비킹구르 올라프손 <사진 제공=마스트미디어>
무용계도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발레단은 4월 12~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신작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재안무를 맡은 전막발레다. 세르반테스의 원작과 달리 주인공 돈키호테는 극의 매개체이면서 상징적인 존재로 등장하고 청년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POB는 3월 8~1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1841년 초연된 발레단의 상징 레퍼토리 ‘지젤’을 선보인다. POB의 내한은 1993년 이후 30년 만이다.

파리오페라단 ‘지젤’의 한 장면. <사진 제공=LG아트센터 서울>
파리오페라단 ‘지젤’의 한 장면. <사진 제공=LG아트센터 서울>
국립현대무용단은 지난 1년간 실험과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한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4월 7~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카베에’는 무대와 객석 사이에 작동하는 감각과 감정, 신체의 관계성에 주목한 작품이다. 8월 24~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근대 여성을 주제로 하는 ‘여자야 여자야’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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