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 견제 ‘친윤’ 작심 비판 “자기 팀 아니라고 두들겨 패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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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견제하는 친윤석열계를 저격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대를 들어 옮기는 것으로 안 되니 이제 자기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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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견제하는 친윤석열계를 저격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대를 들어 옮기는 것으로 안 되니 이제 자기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친윤계를 중심으로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골대를 들어 옮긴다’는 비유는 앞서 전당대회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로 확대하는 룰 변경을 비판한 일부 언론들의 사설에서 비롯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20일 인터뷰에서 “유승민을 배제하려고 별별 수단을 다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100대 ‘빵(0)’ 할 거라 생각 못 했다”며 “골대를 왜 옮기겠느냐. 자기들이 찬 볼을 넣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룰 변경 이후에도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선거 출마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 안팎에서 나오자 “자기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두들겨 팬 것”이라고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말한 ‘자기 팀’은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후보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실 애초에 축구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는데, 이 역시 지금의 전당대회가 ‘윤심’에 의해 결정되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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