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3억 쓴’ 첼시는 ‘4실점 대패’…’공짜로 떠난’ DF는 ‘무실점 활약+1위’

김희준 기자 2023. 1. 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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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한 대비다.

현재까지 3억 4,449만 유로(약 4,583억 원)를 쓴 첼시가 4실점 대패를 당하는 사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은 무실점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리그 1위를 지켰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4 대패를 당했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부상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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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극명한 대비다. 현재까지 3억 4,449만 유로(약 4,583억 원)를 쓴 첼시가 4실점 대패를 당하는 사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은 무실점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리그 1위를 지켰다.


첼시가 또 다시 졌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4 대패를 당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졌던 아픔을 설욕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첼시는 강한 전방압박을 구사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좀처럼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 날 경기에서 첼시는 총 25번 점유를 잃어버렸는데, 이 중 절반 가량인 12회가 자신들의 진영에서 발생했다. 또한 맨시티는 5번의 인터셉트 중 4번을 첼시 진영에서 성공시켰다.


부상이 너무도 많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부상자를 보유하고 있다. 리스 제임스, 벤 칠웰, 라힘 스털링 등 핵심 선수들도 포함돼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메이슨 마운트가 돌아왔지만,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겪었다.


센터백들의 경기력도 아쉽다. 티아고 실바를 제외하면 제몫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 월드컵 이전 자주 출장했던 트레버 찰로바는 여전히 기량에 의심을 받고 있고, 월드컵 이후 모든 경기에 나온 칼리두 쿨리발리는 나폴리에서의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크리스텐센은 웃었다. 그는 지난 여름 FA로 첼시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틀었다. 이 과정에서 FA컵 결승에 불참하는 ‘태업’을 저지르며 첼시 팬들의 눈밖에 났다. 당시 크리스텐센의 몸상태는 괜찮았으며 어떠한 개인적인 문제도 없었다. 명백한 태업이었고, 첼시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저버리는 불성실한 태도였다.


그와 별개로 크리스텐센은 행복할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중요한 리그 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승리를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 날 크리스텐센은 9회의 리커버리(팀내 1위)를 비롯해 가로채기 3회(전체 1위), 클리어링 5회(팀내 2위) 등 팀의 후방을 책임지며 소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부상 등으로 자주 출전하지 못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바르셀로나도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승리로 비야레알에 충격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와 함께 리그 1위를 공고히 하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아래 첫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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