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위치 고민男에…서장훈 "양보도 못하면서 무슨 결혼" 일침

신혼집 위치를 두고 여자친구와 갈등 중인 29세 남성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9세 회사원 우영득 씨가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2년 후 결혼을 계획 중"이라며 신혼집 위치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여자친구는 서울 은평구 본가에 가족들과 살고 있고 저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자취 중이다. 제 회사는 송파구에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 여자친구는 용산에 근무 중이지만 서울 내 다른 지점 근무 이동이 가능해서 결혼 후엔 제 회사 근처로 옮겼으면 좋겠는데 여자친구는 본가 근처인 고양시에 살고 싶어 한다"고 했다.

의뢰인은 하남에 살게 되면 좋은 경제적인 이유들을 들며 하남에 집을 구입해 살길 원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결혼 후 어머니의 도움을 받기 좋다며 이를 원치 않는 상황이었다. 여자친구 뜻에 따를 경우 의뢰인은 출퇴근 시간이 왕복 4시간 정도 걸리게 된다고.

이수근이 "왜 결혼을 2년 뒤에 하냐"고 묻자 의뢰인은 "(결혼을) 굳이 지금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은 "사람 일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신혼집 위치) 그것도 하나 양보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결혼을 하냐"고 일침했다.

의뢰인과 여자친구가 함께 돈을 모아 집을 구입할 예정이라는 말에 이수근은 "그렇다면 여자친구 의견도 존중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뢰인이 "둘 중 한 명이 포기를 해야하는 데 제가 포기하긴 싫으니, 설득을 해봐야하지 않겠나"라며 남다른 고집을 보였고, '건물주' 서장훈은 "어떻게든 접점을 찾아야 한다"며 생각에 빠졌다.

이내 서장훈은 여자친구 본가인 은평구, 여자친구 회사인 용산구, 의뢰인 회사인 송파구까지 가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을 찾아나섰고, 신혼집 위치로 서울시 금천구를 제안했다.

서장훈은 "가장 좋은 방법은 중간 지역에 사는 게 제일 좋다"고 했고, 이수근은 "자기가 원하는 지역만 공부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보라. 생각지 못한 곳에 보금자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