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스웨덴, 나토 가입할 시기 왔다" 튀르키예 압박

기사내용 요약
스웨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에 결단 촉구

[베를린=AP/뉴시스]1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장벽 기념관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2.12.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스웨덴은 터키의 가입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했다며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스웨덴 신문 아프톤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의 비준 절차를 끝낼 때가 왔다"며 튀르키예를 압박했다.

앞서 스웨덴과 이웃 국가인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0년간 유지해 온 중립국 정책을 폐기하고 지난해 6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이들 국가가 자국 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테러리스트의 신병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지난달 스웨덴은 튀르키예가 승인 조건으로 내걸었던 요구 사항들의 "절반도 이행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의 발언은 스웨덴 법원이 2016년 실패한 쿠데타와 관련해 튀르키예가 지명수배한 남자를 인도하는 것에 반하는 판결을 내린 후 나왔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8일 스웨덴 서부 살렌에서 열린 국방 싱크탱크 연례회의에서 "튀르키예는 우리가 할 수 없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요구한다"며 튀르키예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라고 지적했다.

현재 나토 28개 회원국들 의회는이미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승인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은 국가는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유일하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튀르키예가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여기는 PKK와 페토(FETO·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 관련자 인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를 밟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스웨덴 대법원은 지난달 튀르키예 언론인 뷜렌트 케네스에 대해 범죄인 인도 불가 판결을 내렸다. 튀르키예는 케네스가 2016년 쿠데타 시도에 가담했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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