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정부의 동결자금 반환 약속 이행 기다려"

김원배 2023. 1.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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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는 우리나라 정부의 동결자금 반환 약속 이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는 이란의 진지한 요구 중 하나이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 정부가 이와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칸아니 대변인은 "동결 자금 해제는 양국의 다른 현안과 무관한 문제이며, 이란 정부는 자금 동결을 풀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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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는 우리나라 정부의 동결자금 반환 약속 이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는 이란의 진지한 요구 중 하나이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 정부가 이와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칸아니 대변인은 "동결 자금 해제는 양국의 다른 현안과 무관한 문제이며, 이란 정부는 자금 동결을 풀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2018년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된 것으로,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결 자금 문제는 수년간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왔습니다.

당초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는 이란과 서방 국가들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과 서방의 죄수 교환과 함께 초기 단계의 이행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국 정부도 핵 합의 복원 과정에서 국내 동결 자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그동안 당사국들과 협의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여러 가지 쟁점으로 난항을 겪으며 좀처럼 타결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칸아니 대변인은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핵 합의를 깬 국가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란은 협상에서 레드라인, 즉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입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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