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KEN, 119번 새로운 원소를 찾아라!
[KBS 대전] [앵커]
단군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로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최근 두 차례 빔 인출에 성공하며 힘찬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에 KBS대전은 중이온가속기 선진국인 일본과 우리 가속기 '라온'에 대한 취재를 통해 기초과학연구의 비전을 살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일본 기초과학연구의 심장부인 이화학연구소를 박장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이화학연구소.
1949년 유카와 히데키를 시작으로 여러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연구의 산실입니다.
이곳에 설치된 중이온가속기 RIBF입니다.
수소나 헬륨보다 무거운 탄소나 칼슘, 우라늄 등의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표적에 충돌시켜 새로운 원소를 만드는 장치로, 희귀동위원소를 찾아 세상에 없는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암 치료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엔 모리타 코스케가 113번째 새로운 원소를 처음으로 발견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원소 명명권을 얻어 2016년 '니호늄(Nh)'이 탄생했습니다.
[하바 히로미츠/이화학연구소 RI응용연구실장 : "113번 원소실험은 선형가속기를 사용해서 아연 이온을 가속해서 비스무트 원자핵 표적에 조사해서 합성했습니다."]
이곳에는 해마다 20여 개국 300~400명의 기초과학자들이 모여 가속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리츠파나 카누고/캐나다 물리학자 : "아주 국제적인 시설이고요. 최고의 발견을 위해 가장 좋은 시설 활용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매우 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원을 포함한 25개국 92명의 국제 공동연구팀이 전자인 양성자 없이 원자핵인 중성자 4개로만 이뤄진 '테트라 중성자' 핵을 최초 입증해 수소에 앞서는 '원자번호 0번'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119번 원소를 찾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사쿠라이 히로요시/이화학연구소 니시나센터장 : "119번을 발견하고 나면 그다음은 120번, 조금씩 무거운 원소의 발견을 위해 진행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일본 기초과학연구의 심장부인 이화학연구소의 중이온가속기가 올해도 힘찬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국제연구협력을 통해 제2의 니호늄, 119번 원소를 찾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일본 와코시 이화학연구소에서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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