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 어떡하나?…소나무 재선충에 발목
[KBS 대구] [앵커]
다음달 5일이 정월대보름인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선 시군마다 오랜만에 달집태우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져 그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월대보름,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로 유명세를 탔던 청도군.
솔가지 250톤을 태우며 수천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것도 5년 전인 2018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구제역과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만큼, 5년 만에 달집 태우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영대/청도군 문화관광과장 : "재선충 때문에 솔가지 채취가 어려운 점이 있으나 우리 군에 산재해 있는 리기다 소나무를 최대한 이용해서 달집을 제작하고자 합니다."]
오랜만에 달집태우기를 준비하는 것은 다른 시군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빠르게 번져가는 소나무재선충병입니다.
감염목이 생기면 반경 2km 일대에 지정되는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이 갈수록 늘어 경북에서는 22개 시군, 110만 헥타르에 이릅니다.
무단반출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법규도 엄하지만, 솔가지를 옮기는 과정이 재선충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산림청은 경고합니다.
[정상수/산림청 재선충 방제계장 : "1.5cm 이하가 아닌 이상은 잔가지에도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들어가서 산란을 하거든요. 유출된 소나무가 바로 파쇄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확산될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산림청은 자치단체들이 달집태우기용 솔가지를 어떻게 모으는지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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