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 게 없다”…줄줄이 오른 물가에 서민생활 ‘팍팍’
[KBS 대구] [앵커]
새해 들어 각종 공공 요금과 외식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안 오른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데 그만큼 서민 생활은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들어 가장 먼저 오른 건 전기요금입니다.
전 분기 대비 킬로와트 당 13원, 9.5%가 인상되면서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4천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이 줄면서 휘발유 가격도 리터 당 백 원 정도가 올랐습니다.
올 2분기부터는 가스요금 인상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코로나19로 누적된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면/음식점 운영 : "음식점 운영하기 상당히 어려움이 많죠. 버티고 있는 개념이지 매출을 올려서 이익을 남긴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지금."]
대구에서는 16일부터 택시요금도 대폭 인상됩니다.
기본 요금이 3천 3백 원에서 4천 원으로 21% 오르고, 야간 할증 시간도 오후 11시로 한 시간 앞당겨집니다.
상수도 요금도 올해 9% 올라 가구당 월 천 원씩 더 내야 합니다.
외식 물가도 뛰고 있습니다.
냉면 1인분은 일 년 전보다 20%나 올랐고, 삼겹살과 자장면 19%, 김밥 한 줄도 14%나 뛰었습니다.
줄줄이 오른 물가에 외식을 하기도 장보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성묘현/대구시 범어동 : "물가가 자꾸 오르니까 명절 앞두고 걱정도 되고 장보기가 나날이 힘들어요. 예전의 같은 돈으로 2/3 정도밖에 못 사요."]
대구시는 올해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동결하는 한편 설을 앞두고 물가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물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5.1%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각종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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