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굴 괴롭혔나. 윤석열? 한동훈?”…유튜브 수익 창출 금지당한 ‘더탐사’ 반발

김수연 2023. 1.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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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후 월 7000만원 이상의 슈퍼챗 수익을 벌어들인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가 유튜브 본사에 의해 '수익창출 중단' 조처를 받았다.

더탐사는 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공지를 통해 "유튜브에서 저희 수익창출을 금지했다"면서 "이유는 '괴롭힘'이다. 누굴? 한동훈?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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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7000만원 슈퍼챗 수익 낸 더탐사, 유튜브서 금지 조처
더탐사 “사유는 ‘괴롭힘’… 저희 취재 불만있는 분이 집단 신고한 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를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대표(왼쪽)와 최영민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후 월 7000만원 이상의 슈퍼챗 수익을 벌어들인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가 유튜브 본사에 의해 ‘수익창출 중단’ 조처를 받았다. 더탐사는 즉시 반발하며 구독자들을 향해선 “(계좌 등으로) 직접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더탐사는 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공지를 통해 “유튜브에서 저희 수익창출을 금지했다”면서 “이유는 ‘괴롭힘’이다. 누굴? 한동훈?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마도 저희 취재에 불만이 있는 분들이 집단으로 신고했고, 그다지 똑똑하지 않은 구글의 AI가 멍청한 판단을 한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 당연히 항소했다”며 “언제 이 조치가 풀릴지 알 수 없다. 당분간은 직접 후원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탐사 명의의 계좌번호와 ARS 등 직접 후원이 가능한 안내문구도 덧붙였다.

더탐사가 첨부한 유튜브의 공지 알람 캡처본에서 유튜브 측은 “채널이 수익창출 요건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수익창출 중지 사유인 ‘괴롭힘’과 관련해선 “타인을 위협하거나 보호 대상 그룹이라는 신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같은 본질적인 속성을 토대로 모욕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명이 지난해 7월19~20일쯤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자의 주장을 방송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더탐사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더탐사 강진구 대표와 최영민 대표는 지난해 11월 소속 직원들과 함께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 공동 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갔다가 한 장관으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한편 더탐사 측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슈퍼챗으로만 7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내 각종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더탐사는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슈퍼챗 수익 1위,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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