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등 나경원… 대통령실 압박에 전대 출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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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행보가 국민의힘 당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현재 나 전 의원이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끝까지 해야 한다고 나 부위원장을 견제하는 측과 출마를 권유하는 측의 의견이 팽팽하다.
현재 나 전 의원은 잠행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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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행보가 국민의힘 당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현재 나 전 의원이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끝까지 해야 한다고 나 부위원장을 견제하는 측과 출마를 권유하는 측의 의견이 팽팽하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이튿날인 6일 이례적으로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직접 나서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지만 대통령실이 “지극히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 대단히 실망했다”며 재차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런 이례적인 비판에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의식한 듯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조직을 자기 정치에 활용하는 행태에 제동을 건다는 점을 분명히 해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나 전 의원은 잠행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나 부위원장이 직책의 무게나 여론, 정치 원로들의 충고나 고언을 잘 고려해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 대표와 부위원장직 겸직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하고 국민 정서적으로 가능한지 부분도 별개의 문제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청년 당원 100인은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청년 당원 100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뉴스를 보면,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과연 국민의힘 당원들의 총의로 치러질 수 있는 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 당원 지지율 압도적 1위인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인위적 정치공세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직접 후보 교통정리를 한다는 등의 온갖 안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도 나 부위원장의 출마에 대해서 “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자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당 대표 경쟁을 치열하게 하면 투표권이 없는 일반 국민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출마를 요구했다.
현재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의 불화설이 나온 직후,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제주도당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도당 측은 나 전 의원과의 일정 조율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석연치 않다는 뒷말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이 부위원장직을 사임하거나 해촉될 경우, 그의 정치적 선택지는 자연스레 전당대회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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