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열대 과일’ 재배…제주 추월 ‘코앞’
[KBS 광주] [앵커]
요즘 국내에서 아열대 과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전남의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이 지난 5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나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제주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장흥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붉은빛 '레드향'이 탐스럽게 영글었습니다.
농가는 설 대목을 앞두고 수확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복실/장흥군 관산읍 : "작년보다도 올해 (농사가) 최고로 잘 됐어요. 나무도 건강하고 올해 햇빛이 잘 나가지고 열매도 좋고, 당도도 달고 그래요."]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레드향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요.
장흥에서는 8년전부터 레드향 재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따뜻한 해풍의 영향으로 당도가 평균 15브릭스 넘게 나옵니다.
장흥에서 북쪽으로 80킬로미터.
전남 장성에서는 백향과 수확이 한창입니다.
백향과는 남미가 원산지인데, 지난 2015년부터 전남에서 기후변화 대체 작목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2월에 첫 수확을 하지만 올해는 수확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박명주/장성군 황룡면 월평리 : "일 년에 두 번 수확하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확해도 맛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남의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5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58헥타르 정도로, 곧 제주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커피와 올리브 등 종류도 계속 늘어 전남산 아열대 과수는 8종이나 됩니다.
전라남도는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성진섭/전라남도 아열대 농업팀장 : "지난 2018년부터 아열대 작물 재배에 필요한 시설하우스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사업비 규모를 연 170억 원으로 확대하였고..."]
기후변화에 따라 전남 지역이 아열대 작물 재배의 최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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