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권정혁 기자 2023. 1. 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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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400억~500억원 추정

메리츠자산운용이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에 매각된다.

KCGI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KCGI 컨소시엄은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400억∼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중견 운용사로 운용 자산이 약 3조원에 달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가치투자 전도사’로 잘 알려졌던 그는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존 리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CGI는 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사모펀드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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