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성, 알래스카 베링해 최종 추락…인명·재산 피해 없는듯

윤현성 기자 2023. 1.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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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추락 예상 범위에 놓으며 우려를 샀던 미국의 지구관측위성이 알래스카 인근에 최종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우주군의 발표를 통해 미국 지구관측위성이 9일 낮 1시4분께 알래스카 서남쪽 베링해 부근(위도 56.9도, 경도 193.8도)에 최종 추락했음을 확인해 추락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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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과기정통부, 美 우주군 발표 통해 위성 추락 상황 종료 확인
알래스카 서남쪽 베링해 부근 추락…천문연 예측 경로 적중

지난 1984년 10월 5일 발사된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왼쪽)와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 대전 중심 반경 500㎞(노란색)와 1000㎞(붉은색) 범위. (사진=나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반도를 추락 예상 범위에 놓으며 우려를 샀던 미국의 지구관측위성이 알래스카 인근에 최종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우주군의 발표를 통해 미국 지구관측위성이 9일 낮 1시4분께 알래스카 서남쪽 베링해 부근(위도 56.9도, 경도 193.8도)에 최종 추락했음을 확인해 추락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최종 추락지점은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경로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추락한 위성은 지난 1984년 10월 5일 발사된 무게 2450㎏의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으로,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 2005년 은퇴했다.

과기정통부는 전날 오후 5시 천문연의 궤도 분석 결과 ERBS 위성의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음을 인지하고 후속 대응을 이어왔다. 이날 새벽 4시에 추가로 진행된 궤도 분석 결과에서도 한반도가 여전히 예측 범위에 포함돼있자 아침 7시 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본부장 제1차관)를 소집했다.

이외에도 아침 11시30분께에는 전국민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낮 12시20분~13시20분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시간 외출 시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서울=뉴시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미국 지구관측위성 추락 관련 긴급상황회의'에 참석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오태석 제1차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참석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추락 예상시간이었던 낮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까지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주재로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상황회의를 개최했으며, 추락 직전까지 추락상황 감시를 이어갔다.

이같은 과기정통부 차원의 대책 외에도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낮 12시10분부터 12시54분까지 44분 동안 전국 공항의 항공기 이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낮 3시께 ERBS 위성의 잔해물이 한반도를 지나쳐 갔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별다른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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